코코아 부족…이대로 가면 금값

초콜릿, 미래엔 못먹나


서민층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초콜릿이 머지않아 돈 많은 상류층만 즐길 수 있는 사치품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초콜릿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초콜릿 업체 마스와 바리칼리바우트는 16일(현지시간)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생산량에 비해 수요가 더 가파르게 늘면서 초콜릿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스와 바리칼리바우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코코아 수요가 공급량보다 7만t 더 많았다. 2020년이 되면 코코아 생산량 부족분이 현재보다 14배 이상 늘어난 10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코아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 세계 코코아의 70% 이상이 생산되는 코코아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 지역에서 에볼라가 창궐한 것도 코코아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곰팡이병이 확산되면서 코코아 작황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국제코코아협회(ICO)는 곰팡이병으로 인해 글로벌 코코아 생산량이 30~4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초콜릿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1인당 초콜릿 소비가 서구 소비량의 5%에 불과하지만 역으로 보면 향후 초콜릿 소비량이 폭증할 개연성이 크다.


이처럼 코코아 수요량이 생산량을 넘어서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코코아 가격이 60%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초콜릿 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이유다. 중앙아프리카 농업리서치그룹들은 기존 코코아 나무보다 코코아 생산량이 7배나 많은 새로운 수종을 개발하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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