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환경론자 손들어줘…공화당 “과잉 규제” 반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야생동물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석유가 대량 매장된 북극 알래스카 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알래스카 야생동물 서식지인 북극국립야생보호구역(ANWR) 대부분 지역을 황무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무지 지정은 연방정부가 국유지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규제책이다. 

샐리 주얼 미국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ANWR는 요세미티와 그랜드캐니언처럼 미국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할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알래스카 ANWR는 북극곰, 철새, 순록, 사향소 등 야생동물 서식지라 그간 환경보호운동가와 야생동물보호운동가들은 이 지역에 대한 개발 금지를 요구해왔다.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남한 면적 절반 크기만 한 땅이 황무지로 지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ANWR는 동시에 석유가 약 103억배럴 매장돼 있는 등 잠재적 개발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 요구가 의회 승인을 얻어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공화당을 비롯한 개발론자들은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 조치가 ‘과잉규제’라며 즉각 반발했다. 상원 에너지자원위원회 위원장인 리사 머코스키(공화당·알래스카)는 성명을 통해 “알래스카주 자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알래스카 후손들에게 번영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려는 우리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무소속)도 “알래스카는 석유 생산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염려를 표했다.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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