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73% 몰려…작년만 1조원
해외직판 한해 수백억원에 그쳐
◆ 해외직판 막은 한·중 FTA 허점 ◆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한 소위 ‘해외직구’는 1550만여 건, 1조67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구입한 게 73%로 단연 1위였고, 중국(11%)과 독일(5%)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미국 상품 직구액만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소위 ‘해외직판’ 규모는 직구 대비 50분의 1에도 못미쳤다. 관세청에 공식 신고된 해외직판액은 지난해 304억원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10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인 소액상품은 목록만 제출하면 세관을 통과할 수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해도 전자상거래 무역역조는 지난해 1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무역불균형을 해소할 방법은 한·중 FTA를 계기로 대중국 해외직판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직 절대규모는 미미하나 그나마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찾고 있는 해외 고객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해외직판 사이트 ‘K몰24’가 지난해 하반기 주문건수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이 51.2%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일본(24.1%) 미주(16.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무역협회가 코엑스에서 개최한 ‘온라인 해외직판 사업설명회’에서도 키워드는 단연 중국이었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의 타오바오 입점 지원업체인 이지웹피아의 김계환 이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사용자를 올해 8억명까지 끌어올리고 전국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중국 인터넷보급률이 현재 4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한류 열풍 덕분에 중국에서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중국 현지 홈쇼핑에서 한국 상품 판매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CJ오쇼핑 중국 합작법인인 ‘동방CJ’의 경우 지난해 한국 상품 매출이 1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판매액은 13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중소기업 등이 해외판로를 여는 데는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 KOTRA 등에서 다양한 해외직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아직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일본 러시아 등을 겨냥해 해외직판을 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 산하 기관들이 우리나라도 이베이나 타오바오 같은 걸 키워보자며 여러 차례 접촉해왔는데 큰 매력을 못 느꼈다”며 “쇼핑몰 입점 시 수수료 면제 같은 방법도 있겠지만 관세장벽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석 기자]
반면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소위 ‘해외직판’ 규모는 직구 대비 50분의 1에도 못미쳤다. 관세청에 공식 신고된 해외직판액은 지난해 304억원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10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인 소액상품은 목록만 제출하면 세관을 통과할 수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해도 전자상거래 무역역조는 지난해 1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무역불균형을 해소할 방법은 한·중 FTA를 계기로 대중국 해외직판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직 절대규모는 미미하나 그나마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찾고 있는 해외 고객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해외직판 사이트 ‘K몰24’가 지난해 하반기 주문건수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이 51.2%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일본(24.1%) 미주(16.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무역협회가 코엑스에서 개최한 ‘온라인 해외직판 사업설명회’에서도 키워드는 단연 중국이었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의 타오바오 입점 지원업체인 이지웹피아의 김계환 이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사용자를 올해 8억명까지 끌어올리고 전국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중국 인터넷보급률이 현재 4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한류 열풍 덕분에 중국에서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중국 현지 홈쇼핑에서 한국 상품 판매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CJ오쇼핑 중국 합작법인인 ‘동방CJ’의 경우 지난해 한국 상품 매출이 1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판매액은 13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중소기업 등이 해외판로를 여는 데는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 KOTRA 등에서 다양한 해외직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아직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일본 러시아 등을 겨냥해 해외직판을 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 산하 기관들이 우리나라도 이베이나 타오바오 같은 걸 키워보자며 여러 차례 접촉해왔는데 큰 매력을 못 느꼈다”며 “쇼핑몰 입점 시 수수료 면제 같은 방법도 있겠지만 관세장벽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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