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2·캔디크러쉬…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조작 쉬운 퍼즐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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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0대, 캐주얼(퍼즐) 게임이 새로운 모바일 게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시장에서 비주류로 분류됐던 이들이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자 게임 업계가 분주해졌다. 지난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년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을 하는 여성 비율이 기존 온라인PC, 콘솔, 패키지 게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게임 남녀 사용자 비율은 각각 51.6%, 48.4%로 여성 유저가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모바일, PC, 콘솔 게임 등 전체 게임 중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여성 비율은 91.4%로 여성 게임 유저 10명 중 9명은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게임별로는 '애니팡2' '캔디크러쉬사가(캔디크러시소다 포함)' '모두의 마블'이 각각 12.1%, 9.2%, 5.2%로 1~3위를 차지했다. 

남녀 통틀어서는 23.7%로 30대가 연령층 중 가장 많이 모바일 게임을 즐겼다. 게임 장르별로 살펴봤을 때는 '애니팡2' '캔디크러쉬사가' 등 조작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이 31.8%로 1위를 차지했다. 

10~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활발히 플레이되던 게임 주도권이 모바일 게임의 등장으로 30대 여성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 유저층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등장이 큰 몫을 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스마트폰 성능은 이런 흐름을 가속화 했다. 기존 전통 플랫폼 게임 시장에서 소외됐던 퍼즐 게임 장르가 최고 인기를 얻게 된 것도 이러한 스마트폰 특성에 기인한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에서 즐기기엔 퍼즐 게임이 적절한 것이다. 또 직장을 출퇴근하는 30대층을 스마트폰 게임으로 끌어들인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게임과 거리가 멀었던 여성 게이머들도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성을 내세운 퍼즐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시장 변화에 따라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수립하고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애니팡'을 유행시킨 선데이토즈는 후속작 '애니팡2'를 내세워 인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신작인 '상하이애니팡' '애니팡 맞고' 등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애니팡 신화를 외국 시장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다음카카오 게임하기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게임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타사와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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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게임 개발사 킹은 글로벌 히트 퍼즐 게임인 '캔디크러쉬사가'와 '캔디크러쉬소다'를 내세워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후속작인 '캔디크러쉬소다'는 지난 3월 출시 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킹은 최근 길거리에서 게임 유저들과 미니 게임을 진행하고 선물을 나눠주는 시민 참여형 행사도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에 나섰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활용한 선물을 제공해 여성 유저 공략에 집중했다. 킹은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 퍼즐슈팅 게임 '버블와치사가2'도 출시했다.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 게임은 애플 iOS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5위권을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노소프트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인 '디즈니 틀린그림 찾기 for Kakao' 역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지 한 달여(7월 기준)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즈니 틀린그림 찾기 for Kakao'는 그림 두 장 속에서 서로 다른 그림을 찾아내는 일반 모드는 물론 확대, 스크롤, 스크래치, 같은 조각 찾기, 고래섬 모드 등 그간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독특한 게임 모드를 적용해 반복적인 틀린그림 찾기의 지루함을 없애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이지 방식에 열쇠 수집, 갤러리 완성, 무지개 미션 달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특히 '디즈니 틀린그림 찾기'는 디즈니와 실제 협업을 통해 '라이언킹'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 고전 애니메이션부터 '겨울왕국'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릴로와 스티치' '주먹왕 랄프' '라푼젤' 등 최근작까지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와 명장면을 고스란히 게임에 담아내며 재미와 감성을 함께 전해 특히 3040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오세욱 킹 한국지사장은 "캐주얼 게임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조작과 한눈에 들어오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여성 유저들에게 특히 어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3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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