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對日 수출규모, 홍콩·베트남보다 적어


◆ 한국수출 쇼크 / 수출 부진 얼마나 심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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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액이 423억92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줄어든 배경에는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라 수출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저유가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부진과 엔저 효과로 일본과 경합 중인 자동차·철강 분야 수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5월 수출 금액은 각각 7.1%,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두 달 연속으로, 중국은 4개월 연속 줄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으로, 미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줄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김경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이 더뎌 한국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상황이지만 중국은 -2.7%로 집계됐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좋지 못한 가운데 특히 중국 경기 둔화가 문제"라며 "한국은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데 중국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외에도 5월까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출이 58% 줄어든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도 각각 16.7%, 18.4% 감소했다. 특히 우리의 주요 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엔저에다가 양국 간 정치 관계 악화까지 겹치며 급격히 감소한 것도 전체 수출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대일본 수출 감소율은 주요 지역 중 가장 크다. 결국 홍콩(9.3%)과 베트남(24.4%)이 일본을 앞지르고 더 큰 수출 대상국이 됐다. 품목별로는 5월에 석유제품이 40.0% 감소한 것을 비롯해 가전(-34.7%), 선박(-33.4%), 석유화학(-22.8%), 철강(-19.2%), 섬유(-15.1%), 자동차부품(-13.7%), 자동차(-7.9%), 평판디스플레이(-6.0%), 일반기계(-3.5%) 등 주력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냈다. 

[서동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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