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경제] 美 금리인상 뻔히 알지만…막상 닥치면 시장은 소용돌이칠듯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5. 27. 08:19옐런 강한 의지 보이자 달러 다시 초강세
올 9년만에 금리 오르면 시장충격 불가피
피셔 "그래도 초저금리인데…" 수습나서
◆ 옐런 후폭풍 / 국제금융시장에 불어닥친 옐런發 공포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후 글로벌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옐런 발언 이후 첫 주를 맞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양적 완화(QE) 축소로 충격을 준 긴축발작(Taper Tantrum) 공포가 재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그동안 미국의 낮은 금리에 신흥국으로 나가 있던 국제 투자자금이 일거에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신흥국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2013년 5월 당시 미국 연준이 양적 완화 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조치를 단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난리가 났다.
옐런 의장발 금융시장 롤러코스터의 출발점은 달러 강세다. 지난해 6월 이후 브레이크 없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달러값은 최근 두 달여간 주춤했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제로성장에 머무는 등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 둔화)에 빠진 반면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유로존 경제가 1분기에 2년래 최고치인 0.4%(전 분기 대비 연율) 성장을 달성해 미국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초 1유로 대비 1.06달러까지 폭등했던 달러가 지난달 1.16달러 선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이 같은 흐름이 역전되면서 급격한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25일 현재 달러화는 1유로당 1.0960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한 달여 만에 1.10달러 선을 무너뜨렸다. 엔화 대비 달러가치도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2.75엔까지 급등해 2007년 7월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화는 물론 미국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달러값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0.3% 오른 96.48을 기록해 1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강한 달러 랠리를 부추기는 가장 큰 동력은 옐런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 발언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연준 기준금리가 2006년 이후 올해 9년 만에 인상되면 달러 강세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돈의 가치인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값이 덩달아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QE 확대 조치를 발표해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프랑스의 브누아 쾨레 ECB 집행이사회 위원은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ECB가 당초 예상보다 추가로 채권 등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달러 강세를 부추긴 옐런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은 미국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는 신호탄이다. 그만큼 유동성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그간 돈의 힘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던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다.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 충격은 더 크다.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국채 등 채권값 하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권 투자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채권 투매에 나서면 일시적으로 채권값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신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상당수 월가 전문가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발작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과거 금리 인상 때 어김없이 채권값이 급락(채권 금리 급등)하는 등 시장이 몸살을 앓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2006년 이후 9년째 금리 인상이 없었던 데다 지난 7년간 제로금리가 유지되면서 제로금리가 영원히 유지될 것처럼 시장이 행동해왔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커질 수 있는 배경이다.
물론 옐런 의장발 긴축발작 재연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옐런 의장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열린 콘퍼런스 강연을 통해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시장이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제로금리 상태에서 연내든 내년이든 간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기준금리는 역사상 최저점 수준이고 추가 금리 인상도 수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피셔 부의장은 "시장은 연준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정해진 게 없고 앞으로 나오는 거시경제지표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긴축발작(Taper Tantrum) : 2013년에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한 뒤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채권값이 대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친 현상을 말한다.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유동성을 거두는 조치에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을 표현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실제로 2013년 5월 당시 미국 연준이 양적 완화 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조치를 단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난리가 났다.
옐런 의장발 금융시장 롤러코스터의 출발점은 달러 강세다. 지난해 6월 이후 브레이크 없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달러값은 최근 두 달여간 주춤했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제로성장에 머무는 등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 둔화)에 빠진 반면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유로존 경제가 1분기에 2년래 최고치인 0.4%(전 분기 대비 연율) 성장을 달성해 미국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초 1유로 대비 1.06달러까지 폭등했던 달러가 지난달 1.16달러 선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이 같은 흐름이 역전되면서 급격한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25일 현재 달러화는 1유로당 1.0960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한 달여 만에 1.10달러 선을 무너뜨렸다. 엔화 대비 달러가치도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2.75엔까지 급등해 2007년 7월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화는 물론 미국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달러값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0.3% 오른 96.48을 기록해 1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강한 달러 랠리를 부추기는 가장 큰 동력은 옐런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 발언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연준 기준금리가 2006년 이후 올해 9년 만에 인상되면 달러 강세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돈의 가치인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값이 덩달아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QE 확대 조치를 발표해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프랑스의 브누아 쾨레 ECB 집행이사회 위원은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ECB가 당초 예상보다 추가로 채권 등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달러 강세를 부추긴 옐런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은 미국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는 신호탄이다. 그만큼 유동성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그간 돈의 힘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던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다.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 충격은 더 크다.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국채 등 채권값 하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권 투자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채권 투매에 나서면 일시적으로 채권값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신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상당수 월가 전문가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발작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과거 금리 인상 때 어김없이 채권값이 급락(채권 금리 급등)하는 등 시장이 몸살을 앓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2006년 이후 9년째 금리 인상이 없었던 데다 지난 7년간 제로금리가 유지되면서 제로금리가 영원히 유지될 것처럼 시장이 행동해왔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커질 수 있는 배경이다.
물론 옐런 의장발 긴축발작 재연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옐런 의장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열린 콘퍼런스 강연을 통해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시장이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제로금리 상태에서 연내든 내년이든 간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기준금리는 역사상 최저점 수준이고 추가 금리 인상도 수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피셔 부의장은 "시장은 연준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정해진 게 없고 앞으로 나오는 거시경제지표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긴축발작(Taper Tantrum) : 2013년에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한 뒤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채권값이 대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친 현상을 말한다.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유동성을 거두는 조치에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을 표현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0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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