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어 印 스마트폰 격전지 부상

샤오미 진출·마이크로맥스 약진…삼성, 중저가폰으로 수성 나서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중국에 이어 인도가 새로운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현지 업체의 약진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짐에 따라 스마트폰 경쟁의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현지 업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도 인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기존 강자들은 시장 수성에 나섰다. 

10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삼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샤오미가 지난 7월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갖고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샤오미는 한국 돈으로 대당 10만~25만원의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인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도 내 온라인 판매에서 순식간에 샤오미 스마트폰이 매진되는 등 인기가 폭발적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삼성전자 소니 애플이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과 달리 샤오미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인도의 어마어마한 저소득층 인구를 감안할 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휴대폰 사용자는 9억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30%만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나머지는 일반 폰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샤오미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6억3000만명의 일반 폰 사용자들을 스마트폰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인도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노키아에 이어 마이크로맥스가 3위로 올라섰다. 마이크로맥스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력이 기존 선진 업체 수준을 따라오고 있고 여기에 인도인들의 자국 기업 선호 경향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시장 수성에 나섰다.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 현지 업체에 1등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긴장감과 함께 인도에서 중국 샤오미와 또 한번 격전을 치러야 한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전략 모델 갤럭시A 시리즈를 중국에 이어 인도에 출시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인도 시장에 특화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개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힌두어 등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공급도 모색 중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하고 스마트폰 확대 공급과 인도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보급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애플은 지난달 한국에 앞서 인도 시장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는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은 점유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지만 인도 부유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SA에 따르면 인도는 조만간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2년 세계 10대 스마트폰 시장이 됐으며, 지난해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 

[이진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08645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