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정치] 中 보란듯…오바마, 朴대통령에 美주도 TPP 참여 요청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4. 11. 12. 08:13中 보란듯…오바마, 朴대통령에 美주도 TPP 참여 요청
韓·美정상 소파에 앉아 20분간 회동 이례적
‘미국은 혈맹·중국은 붕우’ 균형잡힌 실리외교
◆ APEC정상회의 / 韓·美 정상 4번째 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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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4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로써 APEC 전체회의와 계획된 세션에 전부 참석하면서도 이틀 만에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정상을 릴레이로 만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외교적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한국 정상의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그간 만남을 꺼렸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갈라만찬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한 상황에서도 현안을 논의하는 등 종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존보다 한층 개방된 접근을 통해 ‘유연성 외교’를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오는 이유다. 이는 최근 북한과 일본의 저돌적인 행태가 한국 외교를 고립시킬 수 있다는 염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EC 행사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조우하면서 주변 4개국 정상과 모두 만나는 폭발력을 보였다.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숨 쉴 틈 없이 돌아가는 APEC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에서도 청와대와 백악관은 ‘한·미 정상은 무조건 만난다’는 전제를 갖고 회동 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회담 취소까지 언급됐고 이례적으로 회동 직전에 시간이 결정됐다. 배석자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미국 측 수행원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 측 윤병세 외교장관과 주 수석은 선 채로 회담을 지켜보는 등 ‘약식 회담’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미 두 정상은 10일 갈라만찬 때 함께 이동하며, 만찬 후 폭죽 관람장에서도 나란히 앉아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11일에도 APEC 본회의장까지 150m 정도를 걸어가면서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긴박한 행보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실리 외교를 할 수 있는 기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전날 중국과는 협상 30개월 만에 역사적인 한·중 FTA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이날 미국과는 북핵과 동북아 정세는 물론 자유무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주목되는 점은 우리가 ‘경제 영토’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세력다툼에서 ‘등거리 실리 외교 전략’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APEC 세션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에 대해 지지 선언을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미 두 정상은 ‘한·미·일 3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정치·경제·외교적으로 ‘중국 파워’ 부상이 두드러진 데 대해 전통적인 우방국 네트워크인 한·미·일 공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날 아베 총리와 조우했을 때 한·일 국장급 협의를 논의하는 등 우리가 미국 중국 일본과 다층적인 고차원 외교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아시아인프라은행(AIIB)이나 FTAAP 등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향후 큰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2명 석방을 직접 박 대통령에게 설명하며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염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을 ‘작은 제스처(small gestures)’로 표현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미 양국이 시급하게 조율해야 할 원자력 협정을 거론했을지 관심이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베이징 = 김선걸 기자]
박 대통령은 이로써 APEC 전체회의와 계획된 세션에 전부 참석하면서도 이틀 만에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정상을 릴레이로 만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외교적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한국 정상의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그간 만남을 꺼렸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갈라만찬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한 상황에서도 현안을 논의하는 등 종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존보다 한층 개방된 접근을 통해 ‘유연성 외교’를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오는 이유다. 이는 최근 북한과 일본의 저돌적인 행태가 한국 외교를 고립시킬 수 있다는 염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EC 행사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조우하면서 주변 4개국 정상과 모두 만나는 폭발력을 보였다.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숨 쉴 틈 없이 돌아가는 APEC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에서도 청와대와 백악관은 ‘한·미 정상은 무조건 만난다’는 전제를 갖고 회동 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회담 취소까지 언급됐고 이례적으로 회동 직전에 시간이 결정됐다. 배석자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미국 측 수행원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 측 윤병세 외교장관과 주 수석은 선 채로 회담을 지켜보는 등 ‘약식 회담’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미 두 정상은 10일 갈라만찬 때 함께 이동하며, 만찬 후 폭죽 관람장에서도 나란히 앉아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11일에도 APEC 본회의장까지 150m 정도를 걸어가면서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긴박한 행보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실리 외교를 할 수 있는 기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전날 중국과는 협상 30개월 만에 역사적인 한·중 FTA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이날 미국과는 북핵과 동북아 정세는 물론 자유무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주목되는 점은 우리가 ‘경제 영토’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세력다툼에서 ‘등거리 실리 외교 전략’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APEC 세션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에 대해 지지 선언을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미 두 정상은 ‘한·미·일 3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정치·경제·외교적으로 ‘중국 파워’ 부상이 두드러진 데 대해 전통적인 우방국 네트워크인 한·미·일 공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날 아베 총리와 조우했을 때 한·일 국장급 협의를 논의하는 등 우리가 미국 중국 일본과 다층적인 고차원 외교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아시아인프라은행(AIIB)이나 FTAAP 등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향후 큰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2명 석방을 직접 박 대통령에게 설명하며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염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을 ‘작은 제스처(small gestures)’로 표현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미 양국이 시급하게 조율해야 할 원자력 협정을 거론했을지 관심이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베이징 = 김선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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