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글로벌] 유가·루블화 폭락에 러 디폴트 위기…OPEC “70달러 밑이면 감산”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4. 11. 10. 09:12러시아가 자국 통화인 루블화 가치 폭락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환율과 국채, 주가 등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 디폴트(채부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제재와 하염없이 떨어지는 국제 유가에 러시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극단적인 달러 수요가 있었다”며 “이는 금융 안정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이어 “루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언제든 외환시장 개입을 늘릴 준비가 돼 있으며 다른 수단을 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5일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며 사실상 변동환율제 도입을 선언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루블화 가치는 이 발표 직후에 3% 떨어지는 등 지난 일주일간 11% 폭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루블화 가치는 6월 중순 이후에만 25%, 올 들어 30% 추락했다. 러시아 증시와 채권시장도 휘청거렸다. 모스크바 증시 RTS지수는 이날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000선이 무너지며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또 10년 만기 러시아 국채 금리는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10.3%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최근 두드러진 국제 유가 하락세가 루블화 악재에 기름을 부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6월 이후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에너지가 러시아 수출 중 70%에 달할 정도로 산유국 경제모델인 러시아에는 유가 하락이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집권 후 2008년까지 원유 수출을 기반으로 연평균 7%에 가까운 경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저유가가 장기화하면서 푸틴의 자신감도 한풀 꺾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유가 하락에 뒷짐을 지고 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배럴당 70달러까지 떨어지면 생산한도를 줄이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OPEC 관계자는 “만일 70달러까지 떨어지면 OPEC 회원국이 공황에 빠질 것이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8일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제재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0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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