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7억2천만명·10% 넘는 성장·명동 압도하는 번화가…
◆ 中 내수시장이 한국경제 돌파구 (上) / 한국이 주목해야할 中 4개 도시를 가다 ◆
청두의 최고 상권 춘시루. 이곳 분위기는 서울 명동과 비슷했지만 규모는 명동을 압도했다. 거리 양 옆으로 고급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빽빽히 서 있었고, 글로벌 브랜드 전광판이 밤거리를 장식했다. 저녁 7시가 넘어가자 퇴근한 직장인들까지 춘시루에 몰리면서 걷기조차 힘들었다.
왕푸징 백화점 수입 화장품 매장(에스티로더)에서 만난 장신이 씨(27)는 "시간 날 때마다 매장에 들러 화장품이나 트렌디한 옷을 산다"며 "한 달에 3000위안밖에 못 벌지만 올해는 명품백, 내년에는 3만위안짜리 빨간 중고차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푸징 백화점의 에스티로더 매장은 2011년 전 세계 1위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는 '한국에서 만들어 포장까지 마친 제품입니다'라는 굵은 글씨의 광고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우한 대형매장서 한국산 쿠쿠 전기밥솥을 파는 젠구오 씨(27)는 "똑같은 제품이라도 생산과 포장까지 한국에서 마친 직수입품은 10~20% 정도 비싸게 팔린다"며 "먹을거리를 살 때도 무늬만 한국산인지 진짜 한국산인지 구별해 보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륙지역에서 한국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축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동부연안에서, 충칭 청두 우한 시안을 거점으로 하는 중서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엄청난 자금이 서부로 흘러들면서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비메카로 떠올랐다.
충칭과 청두, 시안을 거점으로 하는 서부지역(신장성, 칭하이성, 간쑤성, 산시성, 닝샤성, 쓰촨성 등 12개성)의 인구는 3억6637만명, 우한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중부지역(산시성, 허난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 6개성)의 인구는 3억6085만명이다. 중국 중서부지역은 인구만 7억2000만명이 넘고 그동안 고성장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소비계층이 꿈틀거리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내륙의 핵심 도시인 충칭~청두, 시안~우한을 방문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내륙의 거점도시들을 취재했다.
[기획취재팀 : 시안·우한 = 전범주 기자 / 제현정 무역협회 연구위원 / 청두·충칭 = 김대기 기자 / 정혜선 연구원 / 항저우·옌타이 = 윤진호 기자 / 이봉걸 연구위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왕푸징 백화점 수입 화장품 매장(에스티로더)에서 만난 장신이 씨(27)는 "시간 날 때마다 매장에 들러 화장품이나 트렌디한 옷을 산다"며 "한 달에 3000위안밖에 못 벌지만 올해는 명품백, 내년에는 3만위안짜리 빨간 중고차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푸징 백화점의 에스티로더 매장은 2011년 전 세계 1위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는 '한국에서 만들어 포장까지 마친 제품입니다'라는 굵은 글씨의 광고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우한 대형매장서 한국산 쿠쿠 전기밥솥을 파는 젠구오 씨(27)는 "똑같은 제품이라도 생산과 포장까지 한국에서 마친 직수입품은 10~20% 정도 비싸게 팔린다"며 "먹을거리를 살 때도 무늬만 한국산인지 진짜 한국산인지 구별해 보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륙지역에서 한국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축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동부연안에서, 충칭 청두 우한 시안을 거점으로 하는 중서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엄청난 자금이 서부로 흘러들면서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비메카로 떠올랐다.
충칭과 청두, 시안을 거점으로 하는 서부지역(신장성, 칭하이성, 간쑤성, 산시성, 닝샤성, 쓰촨성 등 12개성)의 인구는 3억6637만명, 우한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중부지역(산시성, 허난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 6개성)의 인구는 3억6085만명이다. 중국 중서부지역은 인구만 7억2000만명이 넘고 그동안 고성장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소비계층이 꿈틀거리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내륙의 핵심 도시인 충칭~청두, 시안~우한을 방문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내륙의 거점도시들을 취재했다.
[기획취재팀 : 시안·우한 = 전범주 기자 / 제현정 무역협회 연구위원 / 청두·충칭 = 김대기 기자 / 정혜선 연구원 / 항저우·옌타이 = 윤진호 기자 / 이봉걸 연구위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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