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지식포럼 / CEO 라운드테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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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알베스 아서디리틀 회장, 헤비에른 한손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 회장, 요하네스 바일로 E머크 KG파트너위원회 회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왼쪽부터) 등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지속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빨리 결정하고 과감히 투자하라." 

14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세계적인 경영자들은 빠른 의사결정과 효과적인 투자,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기업이 계속 성장하도록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요하네스 바일로 E머크 KG파트너위원회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제네릭 의약품이 인기를 끌 때 머크도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몇 년 뒤 시장이 과열돼 수익률이 떨어졌고 회사를 되팔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3개월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의약품 시장은 물론 M&A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바일로 회장은 "수년 만에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큰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로 다른 두 가지 투자가 잘 조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삼성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가늠하는 한편 우리에게 없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M&A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며 "이를 통해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헤비에른 한손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 회장은 "리스크 관리는 보수적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는 월가 경영자들이 이해하지도 못한 금융상품에 결재를 해주면서 시작됐다"며 "내가 잘 아는 것을 하는 것이 모르는 것을 하는 것보다 좋다"고 말했다. 부채 관리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한손 회장은 "내가 설립한 두 회사의 부채비율은 각각 0%와 20%"라며 "은행과 협의할 일이 없기에 더 빨리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뢰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바일로우 회장은 "우리는 가족들이 지분 70%를 갖고 있는 회사지만 1920년대에 이미 가족 밖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영입해 경영을 맡겼다"며 "회사 구성원을 신뢰하고 권한을 주면 이를 밑거름 삼아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손 회장 역시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는 원유 수송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원유 수송에 실패했을 경우 리스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쌓이지 않으면 영업이 어렵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일 역시 기업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1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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