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비싼 이대 또 최대치까지 올리나
“2.4% 인상”…학생대표 심의회의 불참
취업안되는데 ‘졸업유예’도 폐지 논란
■ 대학들 돈독 올랐나
등록금이 비싸기로 유명한 이화여대가 올해도 등록금 2.4%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는 법으로 규정된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의 최대 수치다. 교육부가 올해를 ‘반값 등록금’ 실현의 원년으로 보고 등록금 인상 대학에 각종 불이익을 예고한 가운데 유독 이화여대가 학과 신설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에 나선 것이다.
5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대학 재무팀은 올해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전년 대비 2.4% 인상하는 방안을 지난달 30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제시했다. 사립대 등록금은 학교 측 위원과 학생 대표들이 참석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학교 측은 융합학과 신설에 따른 건물 신축 비용 증가 등을 등록금 인상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을 인하해야 하는 마당에 인상하겠다는 학교 측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날 열린 1차 등심위에 불참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가 등심위에 불참해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재무적 관점에서 인상안이 제시된 것이고 등심위를 통해 등록금 인상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가에선 이화여대의 이 같은 인상안을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교육부가 등록금이 오른 대학에 각종 불이익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주요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인상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이화여대의 1인당 연간 등록금은 843만3300원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A사립대 관계자는 “법정 최고치인 2.4%를 올려도 정부의 국가장학금 지원 수준을 넘지 못해 거의 대다수 대학이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며 “대학들이 1차 인상안을 학생 측에 제시해도 이같이 최고치를 제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전했다.
또 이화여대는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0학점 등록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화여대가 지난달 말 공고한 ‘과정수료제’는 최소 학점을 채운 학생들이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려면 등록금의 6분의 1 이상을 내고 1학점 이상 추가 등록해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한 학생은 “구직할 때 ‘재학생’이 아닌 ‘수료생’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입사에 미칠 큰 불이익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5&no=13034&sID=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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