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하듯 전세계가 유명강좌 같이 듣는다
美대학강좌 15% 온라인교육으로 대체
인도 인터넷보급률 높아지면 교육강국
튜터링시장 발달한 한국엔 선점 기회
◆ 세계지식포럼 / 디지털 교육혁명 ◆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죄장인 도널드 존스턴 전 OECD 사무총장,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 찰스 리드비터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저자(왼쪽부터) 등이 모여 기술 발전과 교육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박상선 기자]
디지털 기술이 교육 현장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존 대학 강좌의 15%가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 세계 교육 전문가들은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개발도상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지식포럼 `교육의 미래`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도널드 존스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 찰스 리드비터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저자 등이 모여 기술 발전과 교육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빌트 전 총리는 온라인 교육이 인도 같은 신흥국에 가장 큰 파급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나 아시아는 교육에 있어서 비교적 선진국이지만 인도ㆍ나이지리아ㆍ중국의 상황은 다르다"며 "아직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인도가 10년 후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전 세계 교육 콘텐츠를 유리하게 확보해 교육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빌터 역시 교육과 기술의 결합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남는 시간과 자원으로 음악을 배우고 탐험활동을 하는 등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스포티파이(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목록에 음악을 저장하고 감상하듯이, 앞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교육 재생목록을 만들어 전 세계 강사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기술 발달이 바꿔놓을 교육현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각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온라인 교육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학생들의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강의는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유혹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의지가 없으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는 "온라인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는 지금도 굉장히 많다"며 "동기부여를 제공할 개인 강사를 육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는 튜터링 시장이 발달한 한국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전 총장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거대한 `눈사태(avalanche)`가 모든 교육 제도를 휩쓸고 갈 것"이라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며 대학과 교육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드빌터는 아이들을 기존 제도에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교육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잣대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교육제도와 평가방식은 아이들에게 이미 끝난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교육을 21세기에 맞게 재설계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기회를 감지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정답이 없는 모호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빌트 전 총리는 교육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고 정보통신 혁명으로 인해 교육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과제는 바로 `소통`"이라며 "현재 아이들은 에세이를 쓰는 것 등으로 소통의 방법을 배우고 있지만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육시스템 문제가 대학의 정체성과 고용시장의 기형적 구조에서 나온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웬 교수는 대학 졸업자들의 초봉이 5년 전에 비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등교육기관은 부채가 많고, 대학 졸업증의 가치가 이전보다 낮아지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 Speaker `s Message
▶ 교육에서 기술의 활용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많은 신흥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The use of technology in education is just at the beginning. The biggest changes will come in many developing countries.
- 찰스 리드비터
[손유리 기자]
빌트 전 총리는 온라인 교육이 인도 같은 신흥국에 가장 큰 파급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나 아시아는 교육에 있어서 비교적 선진국이지만 인도ㆍ나이지리아ㆍ중국의 상황은 다르다"며 "아직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인도가 10년 후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전 세계 교육 콘텐츠를 유리하게 확보해 교육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빌터 역시 교육과 기술의 결합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남는 시간과 자원으로 음악을 배우고 탐험활동을 하는 등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스포티파이(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목록에 음악을 저장하고 감상하듯이, 앞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교육 재생목록을 만들어 전 세계 강사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기술 발달이 바꿔놓을 교육현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각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온라인 교육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학생들의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강의는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유혹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의지가 없으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는 "온라인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는 지금도 굉장히 많다"며 "동기부여를 제공할 개인 강사를 육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는 튜터링 시장이 발달한 한국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전 총장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거대한 `눈사태(avalanche)`가 모든 교육 제도를 휩쓸고 갈 것"이라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며 대학과 교육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드빌터는 아이들을 기존 제도에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교육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잣대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교육제도와 평가방식은 아이들에게 이미 끝난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교육을 21세기에 맞게 재설계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기회를 감지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정답이 없는 모호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빌트 전 총리는 교육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고 정보통신 혁명으로 인해 교육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과제는 바로 `소통`"이라며 "현재 아이들은 에세이를 쓰는 것 등으로 소통의 방법을 배우고 있지만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육시스템 문제가 대학의 정체성과 고용시장의 기형적 구조에서 나온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웬 교수는 대학 졸업자들의 초봉이 5년 전에 비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등교육기관은 부채가 많고, 대학 졸업증의 가치가 이전보다 낮아지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 Speaker `s Message
▶ 교육에서 기술의 활용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많은 신흥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The use of technology in education is just at the beginning. The biggest changes will come in many developing countries.
- 찰스 리드비터
[손유리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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