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준비도 온라인몰이 뜬다

주문 편하고 가격도 저렴…오픈마켓 혼수기획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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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몰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혼수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까지는 혼수품을 고르기 위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전자제품 할인점을 통해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젊은 신혼부부들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골라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몰 11번가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주요 혼수품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조사한 결과 식기세척기 158%, 세탁기 95%, 냉장고 94%, TV 53% 등으로 대부분 2~3배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올해 윤달(10월 24일~11월 2일)이 끼어 있어 이 기간을 피해 9월 말이나 10월 초, 11~12월에 결혼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가을 혼수용품 매출이 늘어나는 영향도 분명 있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이 더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유독 온라인몰 혼수품 매출이 2~3배 늘고 있는 사실은 소비자들의 달라진 구매 행태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몰 혼수가전 매출에서 남성 소비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11번가에서 혼수품을 구매한 남성의 비중은 작년 같은 달보다 평균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범 11번가 가전 바이어는 "결혼 후 살림에 참여하려는 남성이 늘면서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등을 예비 신부와 상의 후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성에 비해 살림이 서툰 경우가 많아, 원터치 작동이나 세제 자동투입 등 각종 편의기능을 극대화한 제품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온라인몰에서 혼수품을 주문하면 각종 시간대별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더욱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겨냥해 온라인몰들도 최근 너 나 할 것 없이 혼수특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G마켓은 최근 주방용품 할인전을 통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할인전을 개최했고, 옥션은 혼수품을 최대 70%까지 싸게 파는 올킬 혼수 슈퍼위크를 현재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국내 가구업체와 협약해 가구 특별기획전을 지난여름부터 상시 운영하고 나섰다. 특히 11번가의 가구 기획전은 글로벌 브랜드 이케아에 대항해 대대적으로 여는 행사여서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동서가구 매출은 석 달 만에 200% 이상 늘어났고 에몬스가구 역시 두 달간 매출이 135%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윤달이 지나고 연말 결혼을 앞둔 이들이 본격적으로 혼수를 장만하는 11월이 되면 온라인몰 혼수품 매출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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