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교통/소재] 도로 바닥 소음 88% 줄인다…포이닉스, 포장 신기술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5. 3. 16. 08:23김병채 대표가 소음저감 포장기술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로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주거 관련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소음이다. 특히 여름철 더워서 창문을 열어두고 잤다가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깬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둔 도로포장 전문기업 포이닉스(대표 김병채·57)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음을 8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도로포장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 자동차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방음벽이 주로 쓰였다. 도로변에 벽을 세워 소음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 상층부 거주자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어 최근 들어 방음터널의 사용이 늘고 있다.
포이닉스의 소음저감 기술은 타이어가 땅에 부딪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아스팔트 알갱이 사이의 틈에서 흡수하는 원리다. 흔히 자동차 소음은 타이어가 노면에 부딪치는 소리, 엔진 소리, 공기저항 소리 등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시속 50~200㎞ 범위에서는 타이어 소리가 가장 큰 소음이다. 기술의 핵심은 아스팔트를 혼합할 때 첨가되는 '개질제'다. 개질제는 아스팔트의 구성물인 골재와 아스콘이 접착될 수 있도록 화학반응을 유발하는 본드 같은 물질이다. 골재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탓에 알갱이 사이에 틈이 생긴다. 이 틈을 공극이라고 하는데 공극이 커지면 그 사이로 소음이 흡수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쉽게 부서진다. 포이닉스는 6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접착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개질제를 개발했다. 이 개질제는 아스팔트 내구성을 유지한 공극을 극대화 해 준다. 김병채 대표는 "비슷한 수준의 개질제를 만드는 기업은 국내에는 없고 세계적으로도 글로벌 화학기업 4~5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실제 도로변 아파트 실내에서 쟀을 때 포이닉스가 시공한 도로의 자동차 소음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비해 9데시벨(㏈)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이 줄어들면 체감 소음은 8분의 1로 줄어든다. 김 대표는 "방음벽을 세우기 힘든 시내 도로나 교량, 미관이 중요한 신도시 등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다"며 "시공비용 또한 방음터널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과거 자동차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방음벽이 주로 쓰였다. 도로변에 벽을 세워 소음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 상층부 거주자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어 최근 들어 방음터널의 사용이 늘고 있다.
포이닉스의 소음저감 기술은 타이어가 땅에 부딪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아스팔트 알갱이 사이의 틈에서 흡수하는 원리다. 흔히 자동차 소음은 타이어가 노면에 부딪치는 소리, 엔진 소리, 공기저항 소리 등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시속 50~200㎞ 범위에서는 타이어 소리가 가장 큰 소음이다. 기술의 핵심은 아스팔트를 혼합할 때 첨가되는 '개질제'다. 개질제는 아스팔트의 구성물인 골재와 아스콘이 접착될 수 있도록 화학반응을 유발하는 본드 같은 물질이다. 골재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탓에 알갱이 사이에 틈이 생긴다. 이 틈을 공극이라고 하는데 공극이 커지면 그 사이로 소음이 흡수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쉽게 부서진다. 포이닉스는 6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접착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개질제를 개발했다. 이 개질제는 아스팔트 내구성을 유지한 공극을 극대화 해 준다. 김병채 대표는 "비슷한 수준의 개질제를 만드는 기업은 국내에는 없고 세계적으로도 글로벌 화학기업 4~5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실제 도로변 아파트 실내에서 쟀을 때 포이닉스가 시공한 도로의 자동차 소음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비해 9데시벨(㏈)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이 줄어들면 체감 소음은 8분의 1로 줄어든다. 김 대표는 "방음벽을 세우기 힘든 시내 도로나 교량, 미관이 중요한 신도시 등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다"며 "시공비용 또한 방음터널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4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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