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우주/기술] NASA 탄생 100년…우주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1800개 꿈의 기술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5. 3. 12. 08:36무선청소기·냉동건조식품 … 일상생활속 혁명 주도
TV로 달 착륙 지켜 본 `아폴로키드` 대거 과학자로
NASA의 새 도전 `他행성 인류이주` 뭘 남길지 주목
◆ 美항공우주국 100년 / 1세기前 공상과학이 문명의 利器로◆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5년 3월 3일. 미국 의회는 비행체 개발·연구를 위해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를 만들었다. 비군사적 목적으로 자문과 연구개발(R&D)을 주로 담당하는 기관이었다. 그리고 42년 뒤. 옛 소련은 1957년 10월 4일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미국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이른바 '스푸트니크 충격'이었다. 미국 정부는 NACA에다 다른 연구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해 미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한 뒤 우주 개발에 사활을 걸기 시작했다. 아폴로 우주선의 인류 최초 달착륙, 우주왕복선 등을 실현한 NASA의 출발이었다. 이후 NASA는 소련과 치열한 우주전쟁을 치르면서 성장해 왔다.
NASA가 설립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지구인들에게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을 상징하는 기관인 NASA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등장한 이후로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으며 예산이 대폭 주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기도 하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NASA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던 손승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연구비가 점점 줄면서 NASA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NASA가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우주가 당신 삶 속에 있습니다(There's more space in your life than you think)." NASA가 '스핀오프(Spinoff)' 기술을 소개하며 내건 문구다.
NASA는 2012년 기준 약 1800개 스핀오프 상품들이 있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대표적인 스핀오프 기술로 '메모리폼'이 있다. 메모리폼은 NASA가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때 탑승자는 로켓 추진력으로 인해 물리적 충격을 받게 된다. NASA는 우주인 보호를 위해 스펀지와 같은 소재의 패딩을 만들었고 이것이 메모리폼으로 탄생했다. 메모리폼은 충격흡수성과 복원성이 좋아 현재 매트리스, 베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적외선 귀 체온계도 NASA 발명품이다. 열 에너지가 전자기파로 방출되는 현상인 '열복사'를 통해 체온을 측정한다. NASA는 우주 탐사에서 별과 행성의 지표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응용해 귀 체온계를 만들었다.
기존 체온계와 달리 콧속이나 입안 등 점막에 체온계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체온계를 통한 교차감염의 위험이 줄었다. 신생아나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빠른 체온측정이 가능하다.
청소의 불편함을 대폭 줄여준 무선 청소기도 우주개발의 산물이다. NASA는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아폴로 계획을 추진했다.
유인 달탐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달에서 사용할 각종 실험도구들이었다. NASA는 달에서 월석(月石)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휴대용 드릴 개발을 계획했다. 배터리로 작동돼야 했고 휴대하기 편하게 크기가 작으면서도 굴착능력이 좋아야 했다. NASA는 드릴 개발에 성공한 뒤 이 기술을 적용해 휴대용 무선 청소기를 선보였다.
요리 시간이 부족할 때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건조식품도 NASA 연구로 탄생했다. 아폴로 계획에 투입된 우주인들이 우주공간에서 먹을 식량을 준비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우주선에 식료품을 그대로 실을 경우 부피가 너무 컸다. NAS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을 냉동건조하기로 했다.
NASA가 설립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지구인들에게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을 상징하는 기관인 NASA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등장한 이후로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으며 예산이 대폭 주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기도 하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NASA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던 손승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연구비가 점점 줄면서 NASA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NASA가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우주가 당신 삶 속에 있습니다(There's more space in your life than you think)." NASA가 '스핀오프(Spinoff)' 기술을 소개하며 내건 문구다.
NASA는 2012년 기준 약 1800개 스핀오프 상품들이 있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대표적인 스핀오프 기술로 '메모리폼'이 있다. 메모리폼은 NASA가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때 탑승자는 로켓 추진력으로 인해 물리적 충격을 받게 된다. NASA는 우주인 보호를 위해 스펀지와 같은 소재의 패딩을 만들었고 이것이 메모리폼으로 탄생했다. 메모리폼은 충격흡수성과 복원성이 좋아 현재 매트리스, 베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적외선 귀 체온계도 NASA 발명품이다. 열 에너지가 전자기파로 방출되는 현상인 '열복사'를 통해 체온을 측정한다. NASA는 우주 탐사에서 별과 행성의 지표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응용해 귀 체온계를 만들었다.
기존 체온계와 달리 콧속이나 입안 등 점막에 체온계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체온계를 통한 교차감염의 위험이 줄었다. 신생아나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빠른 체온측정이 가능하다.
청소의 불편함을 대폭 줄여준 무선 청소기도 우주개발의 산물이다. NASA는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아폴로 계획을 추진했다.
유인 달탐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달에서 사용할 각종 실험도구들이었다. NASA는 달에서 월석(月石)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휴대용 드릴 개발을 계획했다. 배터리로 작동돼야 했고 휴대하기 편하게 크기가 작으면서도 굴착능력이 좋아야 했다. NASA는 드릴 개발에 성공한 뒤 이 기술을 적용해 휴대용 무선 청소기를 선보였다.
요리 시간이 부족할 때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건조식품도 NASA 연구로 탄생했다. 아폴로 계획에 투입된 우주인들이 우주공간에서 먹을 식량을 준비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우주선에 식료품을 그대로 실을 경우 부피가 너무 컸다. NAS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을 냉동건조하기로 했다.
냉동건조식품은 냉장하지 않아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했고 원래 식품 무게의 20%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영양분 손실은 2%에 불과했다. 안전 용도로 쓰이는 제품들도 있다. 산소가 없는 우주공간에서 우주선 안 우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만들어졌다. 탐지기는 가정과 산업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군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 각종 화학무기 등을 탐지하는 탐지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NASA는 과학기술 이외에도 큰 가치를 남겼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2013년 10월 미국 의회 예산안 처리 결렬로 정부 홈페이지가 '셧다운'됐을 때 미국 초·중학교에서 "NASA 홈페이지 폐쇄로 학생들이 과학 숙제를 할 수 없다"는 아우성이 빗발쳤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장면을 본 '아폴로 키드'들은 우주를 그리며 과학자가 됐다. 손 선임연구원은 "NASA는 지난 100년 동안 많은 것을 남겼지만 아이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꿈을 좇게 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NASA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인류를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시키는 장대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NASA는 화성을 왕복할 수 있는 우주선 '오리온'의 시험발사를 마쳤으며 2035년을 목표로 수십 t의 무게를 우주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 용어설명
스핀오프(Spin-off) : NASA가 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한 기술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마우스에 활용되듯 기술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또 다른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분사나 분할을 의미하는 말로도 쓰인다.
[원호섭 기자 / 이영욱 기자]
NASA는 과학기술 이외에도 큰 가치를 남겼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2013년 10월 미국 의회 예산안 처리 결렬로 정부 홈페이지가 '셧다운'됐을 때 미국 초·중학교에서 "NASA 홈페이지 폐쇄로 학생들이 과학 숙제를 할 수 없다"는 아우성이 빗발쳤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장면을 본 '아폴로 키드'들은 우주를 그리며 과학자가 됐다. 손 선임연구원은 "NASA는 지난 100년 동안 많은 것을 남겼지만 아이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꿈을 좇게 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NASA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인류를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시키는 장대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NASA는 화성을 왕복할 수 있는 우주선 '오리온'의 시험발사를 마쳤으며 2035년을 목표로 수십 t의 무게를 우주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 용어설명
스핀오프(Spin-off) : NASA가 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한 기술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마우스에 활용되듯 기술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또 다른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분사나 분할을 의미하는 말로도 쓰인다.
[원호섭 기자 /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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