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번영] 앱 하나로 4개국어 동시통역…세계에 通할 `딥러닝` 기술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4. 9. 2. 08:47미래창조과학부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한 `단말 탑재형 지니톡 4개 국어 자동통역 시연행사`에서 방송인 알라 씨가 지니톡을 시연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했다.
"여기서 광둥식 음식을 먹을 수 있나요?"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끝내자마자 중국어로 통역돼 음성이 흘러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데이터 통화 없이도 자동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 탑재형 지니톡 4개 국어 자동통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그동안 통신이 되어야 이용이 가능했는데 통역시스템을 스마트폰에 내장해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아도 자동통역이 가능하게 됐다. 해외에서 데이터 요금 부담을 덜고 데이터 통신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186만건의 내려받기가 이뤄질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구글 통역서비스보다도 15% 이상 성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지니톡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딥러닝`이다. 딥러닝은 인간의 사고와 판단 과정을 모방한 인공지능(AI) 기술. 사람이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면 거대한 뉴런(신경세포) 네트워크가 가동돼 인지, 판단하는 것과 같이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 추론, 판단할 수 있게 한다. 고양이를 고양이라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컴퓨터가 고양이의 생김새 패턴을 스스로 파악해 고양이라고 구분해내는 식이다.
이 기술을 두고 글로벌 기업 간 기술 확보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음성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컴퓨터가 스스로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음성인식, 자동통역, 사물인식 등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오면 사물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야 하는데 이때 딥러닝 기술이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트너는 2014년 주목할 만한 기술 분야 중 하나로 딥러닝을 꼽으면서 "2017년이 되면 컴퓨터의 10%는 딥러닝 기반의 학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구글의 경우 딥러닝 분야 거두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딥러닝 기술기업 `딥마인드`를 4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주고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3월 딥러닝을 적용한 `딥페이스`라는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해당 이용자인 것을 파악해낸다. 인식 정확도가 97.25%로 인간 눈(97.53%)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다음이 음성 검색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딥러닝 스타트업 `클디`에 투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술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캐나다 토론토대가 20년간 꾸준히 연구해 온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 학교에서 인공지능 연구자가 거의 사라졌다"며 "딥러닝 관련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딥러닝(Deep Learning) : 인간의 사고와 판단 과정을 모방한 인공지능(AI) 기술.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면 사람이 모든 판단 기준을 결정해 주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 추론,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음성ㆍ이미지 인식, 사진 분석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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