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시장선점 잇단 M&A 추진… 기술표준 합종연횡도 활발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삼성ㆍ애플ㆍ구글 `IoT 신 삼국지` 시대 열린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애플이 이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따라 스마트가전 시장에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잇달아 IoT 관련 컨소시엄에 참여하는가 하면 스마트홈 벤처기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업의 역량을 발판으로 거실로 진출하려는 야욕을 보이자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워싱톤DC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스마트싱즈를 약 2억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렇다 할 M&A 성과가 없던 삼성전자로서는 오랜만에 기업 인수에 나서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삼성전자는 기업 인수에 소극적이었다.

M&A에 인색했던 삼성전자가 택한 곳이 바로 스마트홈 관련 기업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1등'을 목표로 가전 사업을 키우고 있다.

가전 시장은 스마트폰과 달리 시장이 정체돼있는 데다 제품 교체 주기도 길어 순위 변동이 쉽지 않다.

이에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은 "파괴적 혁신을 통해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역설해 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홈'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스마트홈을 시연했으며 지난 4월에는 전세계 11개국에서 제품을 상용화했다.

경쟁사들도 스마트홈에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모바일 시장을 제패한 구글은 이제 거실과 안방을 노리고 있다.

구글은지난 1월 32억달러(약 3조300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네스트 를 인수했다.

네스트는 자동 온도조절장치, 연기감지기 등을 상품화한 곳으로 스마트홈관련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어 네스트가 지난달 가정용 CCTV 제조업체인 드롭캠을 5억5500만달러(약 5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구글은 스마트홈 사업의 필수 서비스 중 하나인 가정용 보안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인홈킷을 공개했다.

홈킷의 협력사로는필립스, 오스람, 아이디바이스, 아이홈,하이얼, 스카이벨, 오거스트, 퀵셋, 브로드컴, 넷앳모, 허니웰 등이 있다.

허니웰은 이미 홈킷 기반의 디지털자동온도조절 장치를 개발했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기기의 기반이되는 IoT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이합집산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인텔, 델, 브로드컴, 윈드리버 등과 함께오는 9월경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를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은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를 비롯해 ARM, 프리스케일 실리콘랩스 등이 참여하는 스레드그룹에도 참여를 결정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721021001517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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