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전기차] [유망 신산업] 전기차, 전세계 생산량 올해 67% 급증
Insights & Trends/Technological/Scientific 2014. 9. 2. 09:05
BMW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전기차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지난해 기준 0.3%가 채 안 될 정도로 작지만 지금부터 전기차 기술과 브랜드를 선도해야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BEV(Battery Electric Vehicle)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등 전기차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67% 늘어난 40만3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시장이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전기차시장 급속 확대에 발맞춰 2008년 2인승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선보인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전기차의 대표 브랜드가 된 테슬라 주가도 급등했다. 작년 초만 해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0달러 수준에 머물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260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은 기후 변화 대응과 온실 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차량 연비 기준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유럽도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한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미세먼지 퇴치를 위한 해결책의 하나로 2020년까지 누적 500만대 전기차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레이 EV`와 `쏘울 EV`를 선보인 현대기아차그룹도 내년 쏘나타 PHEV를 시작으로 준중형과 중형 전기차를 속속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 가격 부담 때문에 차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작년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0.3%도 안되는 전기차 시장이 계속 급성장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떨어지는 게 중요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 내 배터리 성능이 현재 2배, 가격은 절반 수준인 배터리 시스템이 개발될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경우 일본 파나소닉과 합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 2차전지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건설해 배터리 용량과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 현대차, 전기차부터 수소연료차까지 선보여
현대차는 오래전부터 친환경차 개발에 힘써 왔다. 현대차는 1991년 쏘나타 전기차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1995년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GV, 2000년 싼타페 수소연료전지차를 잇달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차종을 대형 세단 영역으로 넓힌 바 있다. 하이브리드카(HEV)는 전원을 켠 순간 100% 힘을 낼 수 있는 전기차와 충전시간이 필요 없다는 내연 기관차의 장점을 모아 효율을 높인 차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작년 2월 수소를 연료로 하는 100% 무공해 차량인 싼타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도 대학, 연구기관 등 43개 기관이 참여하는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 수송 시스템`을 개발하는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전기차의 핵심 부품과 차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레이 EV와 쏘울 EV를 선보인 현대차그룹에서는 내년 중형차인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차 라인업을 소형, 준중형, 중형으로 다양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정몽구 회장도 친환경차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 삼성SDI, 中공장 신설…배터리 주도권 노린다
전기차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뭘까. 바로 배터리 용량과 가격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일찌감치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국 2차전지 업체와 손을 잡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다.
삼성SDI의 경우 이미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배터리가 공급되는 BMW 전기차 `i3`는 지난 5월부터 판매 지역이 북미, 아시아로 확대됐다. 향후 BMW `i8`과 포르쉐, 페라리 등 최고급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차량에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폭스바겐에 공급이 확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2015년 4분기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설립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한 달에만 친환경차에 대한 정책을 3차례나 발표할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2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향후 5년간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에 약 6500억원을 투자해 시장 주도권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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