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택수요층 시장에 대거 진입…아파트 분양계약 35%나 차지
#. 1981년생으로 4년 전 결혼한 직장인 정 모씨는 최근 전세금을 올려주는 대신 은행 대출을 받아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샀다. 하지만 매달 200만원에 이르는 상환 원리금은 큰 부담이다. 홑벌이 가장인 정씨는 당분간 지출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695만명 베이비붐 세대가 물러나는 자리에 그들의 자녀인 ‘에코 세대’ 954만명이 주력 세대로 부상하면서 국내 주택시장 구조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 규모를 줄이고 추가적인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없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1인 가구가 100만가구에 이르는 에코 세대가 시장을 충분히 지탱해 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9~11월 석 달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자가 1000명 이상이고 완판됐거나 곧 완판될 예정인 단지 14곳, 1만1090가구의 연령대별 계약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4.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32.1%로 뒤를 이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8.6%와 8.0%에 불과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연평균 60만명 에코 세대의 시장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주택시장 신규 수요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원시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만 해도 214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데도 30대가 1000명 가까이(46%) 몰리면서 계약 시작 3주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다.
손병희 아크로타워스퀘어 분양소장은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30대가 부쩍 늘었다”며 “강남 대기 수요로 분류되는 용산구와 양천구, 광진구 등에 세들어 살던 30대가 계약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물론 에코 세대 상당수는 자가 보유 기회와 능력이 부족하다.
늦은 취업과 월세 부담으로 자산이 부족한 데다 집값 하락 공포로 전세 선호 경향도 강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향후 20년간 주택시장을 지탱할 에코 세대 주거 불안 해소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일본처럼 주택시장이 장기침체 늪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용어 설명>
▷ 에코 세대 :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자녀들로 1979년과 1992년 사이에 태어난 2030세대 954만명을 가리킨다. 최근 학자금 대출, 취업난 등으로 주거 불안에 시달리지만 내 집 마련 욕구는 강한 편이다.
[문지웅 기자 / 임영신 기자]
695만명 베이비붐 세대가 물러나는 자리에 그들의 자녀인 ‘에코 세대’ 954만명이 주력 세대로 부상하면서 국내 주택시장 구조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 규모를 줄이고 추가적인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없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1인 가구가 100만가구에 이르는 에코 세대가 시장을 충분히 지탱해 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9~11월 석 달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자가 1000명 이상이고 완판됐거나 곧 완판될 예정인 단지 14곳, 1만1090가구의 연령대별 계약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4.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32.1%로 뒤를 이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8.6%와 8.0%에 불과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연평균 60만명 에코 세대의 시장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주택시장 신규 수요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원시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만 해도 214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데도 30대가 1000명 가까이(46%) 몰리면서 계약 시작 3주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다.
손병희 아크로타워스퀘어 분양소장은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30대가 부쩍 늘었다”며 “강남 대기 수요로 분류되는 용산구와 양천구, 광진구 등에 세들어 살던 30대가 계약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물론 에코 세대 상당수는 자가 보유 기회와 능력이 부족하다.
늦은 취업과 월세 부담으로 자산이 부족한 데다 집값 하락 공포로 전세 선호 경향도 강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향후 20년간 주택시장을 지탱할 에코 세대 주거 불안 해소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일본처럼 주택시장이 장기침체 늪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용어 설명>
▷ 에코 세대 :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자녀들로 1979년과 1992년 사이에 태어난 2030세대 954만명을 가리킨다. 최근 학자금 대출, 취업난 등으로 주거 불안에 시달리지만 내 집 마련 욕구는 강한 편이다.
[문지웅 기자 / 임영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78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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