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사망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층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발생한 사망자가 절반 이상(51.6%)에 달해 청년층 자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민 건강과 주요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사망자는 4만2063명(2013년 기준)으로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체 사망 원인 1위는 암(31%)이었지만 연령대로 쪼개 보면 상황이 다르다. 10~30대는 자살이 단연 1순위를 차지한 반면 40~70대 사망자는 25~48%가 암으로 숨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0대 사망자 151명 중 35.1%, 20대 사망자 861명 중 51.6%, 30대 사망자 1092명 중 39.7%가 자살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층 자살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데 따른 혼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부모 세대가 경제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사고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날씬한 몸매에 대한 선망 현상이 강해지며 ‘스스로 뚱뚱하다’(주관적 비만 인지율)고 생각하는 여성이 크게 늘었다. 서울시민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2008년 30%에서 지난해 39.3%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여성 비율이 31.6%에서 41%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1개월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08년 57.7%에서 지난해 60.7%로 높아졌지만, 건강에 위해가 되는 고위험 음주율은 20.3%에서 17.5%로 낮아졌다. 

[김정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6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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