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매틱 광고’ 와이더플래닛 구교식 대표

연관단어 조합 통한 맞춤광고 구글에 도전…내년엔 中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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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과학입니다. 광고의 효율을 높이려면 ‘오디언스(수용자)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 경로, 검색어 등의 정보를 모아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기술을 갖춘 ‘와이더플래닛’ 구교식 대표(45)는 빅데이터가 광고 분야에서 특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바로 프로그래매틱 광고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게 구 대표 설명이다. 

2010년 설립된 토종 기술 회사인 와이더플래닛은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으로 꼽힌다. 3~4년 전부터 미국과 일본 등지에선 이 기법이 쓰이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세계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술 1위 업체는 구글”이라며 “아직 엔지니어 20명의 작은 회사지만 구글에 도전하는 회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입증하듯 지난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파트너스벤처캐피탈에서 50억원, 지난 8월 L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 대표는 SK텔레콤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광고 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항상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야후의 검색엔진 기술이사를 지낸 정수동 씨(현 와이더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와 의기투합해 회사를 만들고 자체 빅데이터 분석 툴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타깃 광고에 적용해 광고주와 잠재 소비자를 이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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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대표적인 분석 툴로는 ‘워드 클라우드 맵(Word Cloud Map)’이 있다. 사용자들이 검색한 수많은 단어와 그 연관단어를 조합해 A사용자의 취향을 찾아내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B라는 사람이 검색하는 다른 단어를 A에게 노출시키는 식이다. 기존 광고주가 특정 광고를 매스미디어를 통해 일괄적으로 내보냈다면, 와이더플래닛 서비스를 이용하는 광고주는 A와 B의 합집합 영역의 소비자에게만 광고를 전달한다. 워드 클라우드 맵상 존재하는 단어 하나하나마다 광고를 전달받을 사용자 수가 계산되고, 딱 그만큼만 노출돼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주민등록번호나 신체적 특징이 아닌 ‘취향’과 ‘관심사’로 묶이는 사용자 정보라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광고 솔루션으로 매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언론사나 포털, 블로그, 카페 등 1400개 미디어와 제휴하고 있다. 구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에 연구개발센터를 일찍이 지었고 내년엔 중국 시장에서 현지 광고주와 13억 소비자를 이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 광고 : 인터넷 이용자 개인의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에 접속해 남긴 쿠키(방문기록)를 기반으로 소비행태를 추론해 그 사람이 ‘원할 것 같은’ 광고를 보여주는 기법을 말한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를 띄우는 게 특징이다.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를 없애면서 개인 맞춤형 광고를 가능하게 한다. 애드테크(ad Tech), 하이테크(high-Tech) 기반 광고로도 불린다.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3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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