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10敵 저출산 / 저출산發 고용쇼크 몸살, 한국에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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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는 대졸자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늘 구인난이에요.” 

인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모 사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다는데 왜 우리는 늘 사람 구하기 힘드냐”고 하소연했다. 

저출산으로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지만 중소기업들이 구직난을 겪은 지는 10년도 더 됐다. 대졸자는 구직난, 중기는 구인난이라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1년 청년패널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을 앞둔 대학생 가운데 경영·금융·무역·사무직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비율이 37.3%로 가장 높았지만 실제 이 직종에서 일하는 청년취업자는 29.7%에 그쳤다. 반면 기술·기능직을 원하는 대학생은 14.4%에 불과했지만 실제 이 업종에 취업하는 비율은 22.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기능직은 구인난, 경영·무역 등 사무직은 구직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력인데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지난해 4월 ‘일자리 단계별 청년 고용 대책’을 제시하며 업무와 동떨어진 학교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조기 취업 촉진, 일·학습 병행 활성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마이스터고 활성화에 이어 미국 대안학교를 본뜬 한국형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를 개설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 ‘미스터피자과’ ‘망고식스과’처럼 기업들이 대학과 손잡고 전문 인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저임금·비정규직 위주의 채용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보다 20년 앞서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미숙련자에 대한 훈련 강화 등을 통해 효율적인 기능 전수를 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조시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9222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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