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드 참가학생 5명중 1명…혈세낭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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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5명 중 1명은 의대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을 받는 과학영재들이 이공계가 아닌 의대로 진학하면서 국가적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1~2013년) 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과학영재들 20.2%가 이공계가 아닌 의대와 약대로 진학했다.

최근 3년간 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 154명 중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119명이었다. 이 중 24명이 의ㆍ약학계에 입학했다. 또 2012~2014년 3년간 과학고와 영재학교 졸업생 5737명 중 233명(4.1%)이 의대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나 로스쿨로 이탈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며 "이공계 이탈자를 줄이기 위해 학생 및 연구인력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이공계와 카이스트의 학업 포기자 중 15%도 의대나 약대에 재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학사 기준 서울대 공대ㆍ자연대와 카이스트의 학업 중도 포기자 496명 중 72명(14.5%)이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약학대학에 재입학했다.

교육계에서도 과학영재들로 키워진 이들이 진로를 바꾸면서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는 법인화 후에도 매년 4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받아 이를 이공계열에 투자하고 있지만 의대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이 늘고 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 등은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 일반 학교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예 의대 진학을 목적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아 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A과학고 관계자는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이공계로 가겠다는 각서까지 받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영재학교로 불리는 서울과학고의 경우 의대 진학자 수가 해마다 20명이 넘는 가운데 2012년 졸업생 97명 가운데 25명(26%)이 의대에 진학했고 작년에도 25명이 의대로 발길을 돌렸다.

[문일호 기자 /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67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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