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드라마에 열광 방송사들도 제작 경쟁…내년 대선까지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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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정치권 이면을 다룬 ‘정치 드라마’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드라마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정치 코미디 프로그램인 ‘알파 하우스(Alpha house)’ 시즌2를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이에 앞서 CBS는 지난해 9월 가을 시즌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연상시키는 정치 드라마 ‘마담 세크리터리(Madam Secretary)’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NBC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미 중앙정보부(CIA) 분석 요원을 다룬 드라마인 ‘스테이트 오브 어페어스(State of Affairs)’를 내보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정치 드라마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는 여성 부통령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정치 시트콤 ‘부통령이 필요해(VEEP)’ 시즌4를 오는 4월부터 방영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주문형비디오(VOD) 업체인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3 방영일을 공개해 ‘미드(미국 드라마)’ 마니아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오는 27일부터 방영될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은 미국 워싱턴DC 정계에서 벌어지는 뒷얘기들을 리얼하게 다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즐겨 봤다는 바로 그 드라마다. 

미국 ‘최고 사령관(Commander In Chief)’인 오바마 대통령이 이 드라마의 ‘최고 애호가(Fan In Chief)’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실제로 2013년 말 넷플릭스 최고경영자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 ‘하우스 오브 카드’ 복사본을 갖고 왔는지 궁금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시즌3에서는 비정한 정치꾼인 주인공이 미국 대통령이 된 이후 얘기를 다루게 된다. 

사실 미국에서 정치 드라마는 그다지 낯선 장르가 아니다. 대표적인 성공작으로는 NBC ‘웨스트윙(The West Wing)’이 꼽힌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에미상을 휩쓸고 2006년 시즌7로 종영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본 드라마다. 

미국에서 정치 드라마가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데는 경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로 정치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갤럽이 지난해 실시했던 각종 조사의 평균을 내본 결과 응답자 중 18%가 미국에서 지난해 가장 중요했던 문제로 ‘행정부·의회·정치인’을 꼽았다. 이는 2위와 3위 관심사인 경제(17%)와 실업·고용(15%)을 앞지르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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