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마세라티 지난해 5배 더 팔려
딜러도 잘 모르는 ‘럭셔리카 경제학’
대당 가격이 수억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 시장이 서울에서 폭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723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최소 1억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하는 마세라티 차량이 우리나라에서 전년(127대)보다 5배 넘게 팔린 것이다.
마세라티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균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에 본사도 깜짝 놀랐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마세라티를 공식 수입해오던 FMK의 약진에 놀란 마세라티 본사는 일본 법인장이던 파브리지오 카졸리에게 한국 업무까지 총괄하도록 맡겼다.
12일 방한한 카졸리 총괄은 “한국시장은 아태 지역 판매량의 36%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 서울 모터쇼에서 마세라티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명차로 유명한 영국의 수제차 벤틀리는 이보다 더 눈에 띈다. 지난해 전 세계 200여 개 벤틀리 딜러 중 서울이 전 세계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 1위 두바이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이 강남구 청남동에 위치한 벤틀리 서울 매장이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벤틀리 플라잉스퍼 V8의 경우 서울이 전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차는 판매가격이 최소 2억5000만원부터 시작되는 벤틀리의 신형 세단이다.
럭셔리카 판매 수치만 보면 한국 경제가 불황은커녕 호황인 것처럼 보인다. 럭셔리카 브랜드의 한 매니저는 “우리도 왜 이렇게 잘 팔리는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럭셔리카는 소득 상위 1% 미만에 들어가는 부자들이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고급차를 두 번 이상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한 단계 더 높은 고가 럭셔리카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들과 다른 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도 한 원인이다. 벤틀리 관계자는 “요즘에는 차량 시트 바느질 색상까지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 중 고가에 속하는 S클래스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린 곳도 한국이고, BMW에서 가장 비싼 쪽에 속하는 7시리즈 전 세계 판매순위 4~5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곳도 한국이다.
이에 힘입어 럭셔리카 브랜드들은 앞다퉈 서울을 정조준하고 있다.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12년 생산이 중단됐던 마이바흐는 럭셔리 카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007 시리즈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 스포츠카 애스턴마틴도 오는 4월에 국내 첫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예경 기자]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723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최소 1억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하는 마세라티 차량이 우리나라에서 전년(127대)보다 5배 넘게 팔린 것이다.
마세라티 동남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균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에 본사도 깜짝 놀랐다.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마세라티를 공식 수입해오던 FMK의 약진에 놀란 마세라티 본사는 일본 법인장이던 파브리지오 카졸리에게 한국 업무까지 총괄하도록 맡겼다.
12일 방한한 카졸리 총괄은 “한국시장은 아태 지역 판매량의 36%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 서울 모터쇼에서 마세라티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명차로 유명한 영국의 수제차 벤틀리는 이보다 더 눈에 띈다. 지난해 전 세계 200여 개 벤틀리 딜러 중 서울이 전 세계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 1위 두바이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벤틀리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이 강남구 청남동에 위치한 벤틀리 서울 매장이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벤틀리 플라잉스퍼 V8의 경우 서울이 전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차는 판매가격이 최소 2억5000만원부터 시작되는 벤틀리의 신형 세단이다.
럭셔리카 판매 수치만 보면 한국 경제가 불황은커녕 호황인 것처럼 보인다. 럭셔리카 브랜드의 한 매니저는 “우리도 왜 이렇게 잘 팔리는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럭셔리카는 소득 상위 1% 미만에 들어가는 부자들이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고급차를 두 번 이상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한 단계 더 높은 고가 럭셔리카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들과 다른 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도 한 원인이다. 벤틀리 관계자는 “요즘에는 차량 시트 바느질 색상까지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 중 고가에 속하는 S클래스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린 곳도 한국이고, BMW에서 가장 비싼 쪽에 속하는 7시리즈 전 세계 판매순위 4~5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곳도 한국이다.
이에 힘입어 럭셔리카 브랜드들은 앞다퉈 서울을 정조준하고 있다.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12년 생산이 중단됐던 마이바흐는 럭셔리 카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007 시리즈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 스포츠카 애스턴마틴도 오는 4월에 국내 첫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예경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4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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