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줄줄이 취소…어린이집 6곳 집단휴원
◆ '메르스 공포'에…예민해지는 사람들 ◆
전라북도 정읍에 사는 자영업자 김 모씨(56)는 다음달 초로 잡았던 가족 동반 동남아시아 여행을 취소했다. 김씨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걱정돼 아예 해외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김정민 씨(35) 역시 다음달 부부 동반 필리핀 여행을 철회했다.
메르스 확산 공포감에 해외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한 중동 여행사 관계자는 "두바이를 방문하려던 한국인들이 상품을 취소하거나 다른 경로로 돌리고 있다"며 "중동 여행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엔저로 일본 관광객들이 주는 데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도 한국 대신 일본을 택하는 흐름이 강해 국내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서울 관광 메카인 명동 거리는 어느 때보다 한산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지하철, 대형마트 등에서 대인 접촉을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며 임신부나 아이들은 아예 외출을 안 하고 두문불출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혼잡한 지하철은 상대방에 대한 경계가 극에 달하는 곳이다. 직장인 김 모씨(31)는 "감기 기운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데 차 내에서 기침이라도 하면 '역적'으로 몰리는 분위기"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 임신부는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쇼핑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160명 원생 중 5명이 메르스로 인해 출석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환자가 치료받던 병원 인근 사립유치원 6곳이 2일부터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또 인접한 초등학교는 현장학습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루머에 휘둘리지 말고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로 대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 김시균 기자 / 문재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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