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절반 넘으며 "집은 잠만 자는 곳"
서울에서 '이웃 사촌' 개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데는 1~2인 초소형 가구 증가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 많다.
10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1~2인 가구는 188만가구로 전체 절반(51.7%)을 넘어섰다. 2000년 103만가구에서 83%나 급증한 수치다. 2035년에는 서울 가구 63.2%(260만가구)가 초소형 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개인주의 성향의 1~2인 가구가 불어나며 집이 수면 등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장소로 인식됐다"며 "과거 마을 중심 지역공동체 의식도 따라서 희박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질주의가 발달하면서 '나 혼자 편하게 살자'는 풍조가 팽배해졌고, 취업난 등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굳이 이웃과 어울려 지내려는 여유나 자신감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오피스텔 등 주거 형태가 기능적으로 재편되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졌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시민 마을생활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웃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시민은 25.3%에 그쳤다.
반면 소통 공간이 없다는 시민은 절반가량(47.5%)이나 됐다. '이웃 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시민 46.6%가 의사소통 공간이 있다고 답한 점과 비교해 보면 관련 시설이 있는 것만으로도 관계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공동 육아, 마을 기업 등 2012년부터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공동체 정책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시민은 42.4%에 달한 반면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는 반응은 26.5%에 그쳤다.
류웅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마을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을 정비해 시민들의 정서적인 허기를 해소해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시민들은 범죄 예방이나 공동체 활동 공간 확보 등에 대한 마을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동네 정책으로는 재난·범죄 예방사업이 64.9%(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공동체 공간 확보(37.6%), 문화예술 활동 지원(32.5%) 등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김정환 기자]
10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1~2인 가구는 188만가구로 전체 절반(51.7%)을 넘어섰다. 2000년 103만가구에서 83%나 급증한 수치다. 2035년에는 서울 가구 63.2%(260만가구)가 초소형 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개인주의 성향의 1~2인 가구가 불어나며 집이 수면 등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장소로 인식됐다"며 "과거 마을 중심 지역공동체 의식도 따라서 희박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질주의가 발달하면서 '나 혼자 편하게 살자'는 풍조가 팽배해졌고, 취업난 등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굳이 이웃과 어울려 지내려는 여유나 자신감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오피스텔 등 주거 형태가 기능적으로 재편되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졌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시민 마을생활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웃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시민은 25.3%에 그쳤다.
반면 소통 공간이 없다는 시민은 절반가량(47.5%)이나 됐다. '이웃 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시민 46.6%가 의사소통 공간이 있다고 답한 점과 비교해 보면 관련 시설이 있는 것만으로도 관계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공동 육아, 마을 기업 등 2012년부터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공동체 정책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시민은 42.4%에 달한 반면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는 반응은 26.5%에 그쳤다.
류웅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마을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을 정비해 시민들의 정서적인 허기를 해소해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시민들은 범죄 예방이나 공동체 활동 공간 확보 등에 대한 마을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동네 정책으로는 재난·범죄 예방사업이 64.9%(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공동체 공간 확보(37.6%), 문화예술 활동 지원(32.5%) 등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김정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68003
'Insights & Trends > Social/Consum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패션] 여성들 하이힐 벗고 단화 신었다 금강제화 상반기 판매 분석 (0) | 2015.08.12 |
---|---|
[스크랩/사회/범죄] 마약, 인터넷·SNS 타고 청소년에 급속 확산 (0) | 2015.08.11 |
[스크랩/사회/국가] 광복 70년, 통계로 본 한국…GDP 3만배 늘어 1485조 (0) | 2015.08.11 |
[스크랩/사회] 사라진 공동체…충격의 `이웃사촌 보고서` (0) | 2015.08.11 |
[스크랩/사회/경제] 2060년엔 국민 1인당 2억5천만원 빚 (0) | 2015.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