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경제] 亞 이어 美·유럽도 `도미노 급락`…中증시 3000도 불안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8. 24. 08:34다우 `2008년 위기` 이후 최대폭 급락
"中쇼크 이게 끝이 아냐" 공포감 확산
"성장 지속돼 중장기엔 강세장" 의견도
◆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가 '도미노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다. 중국발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금융권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하루 새 3.12% 폭락한 1만6459.75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888.98포인트의 낙폭을 보여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이후 추락세가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21일에만 각각 3.19%, 3.52% 급락해 201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2.95% 하락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월 들어서만 11% 빠져 2011년 8월 이후 최악의 달을 맞았고 범유럽 증시 지수인 Stoxx600도 이달 들어 8.9%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21일 하루에만 3.19% 떨어졌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드트러스트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하면서 "중국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발 악재가 미국·유럽 등 다른 경제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실물경기 침체와 함께 증시도 동반 침체해 글로벌 증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주 초 4000을 바라보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일 3500에 턱걸이해 한 주 새 12%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월가에서 "상하이 증시가 다음달 320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을 때만 해도 중국 증권시장은 낙관론이 우세했다. 정부의 부양자금이 풍부하고 금리 인하와 같은 부양카드가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시장이 급변했다. 이달 중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냈음에도 상하이지수는 며칠 반짝 상승한 뒤 급락하고 있다. 믿었던 부양자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증권금융공사, 회금공사 등을 통해 증권안정기금을 운용 중인데 지난주 폭락장에서 이들이 지수 방어를 위해 쓴 자금이 4700억위안(약 9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들어 매수세가 실종된 뒤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부양자금마저 고갈되고 있어 증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상하이지수가 조만간 3000선 밑으로 폭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위즈빈 쓰카오투자관리회사 사장은 최근 중국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상하이지수가 300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차트 분석으로는 240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는 유동성 해갈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방식으로 26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HSBC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를 6.7%에서 6.3%로, 7.1%에서 6.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실기를 강도 높게 지적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자 사설에서 연준이 경제성장률을 최근 수년간 낙관적으로 전망해온 데다 금리 인상 타이밍까지 놓쳤다고 비판했다. 특히 연준이 중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연내 금리 인상 공언이라는 덫에 걸려 움직이기 힘든 딱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만약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한 직후 금리 인상을 미리 단행했으면 지금쯤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월가의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악재 중 하나로 중국발 침체 외에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고 있다. 금리 인상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에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금융권 주장이 계속되고 연준 일부 위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연준 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 불협화음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곧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또 하나의 변수다.
한편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이 펀더멘털의 대대적인 변화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월가 시각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앨런 시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로 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며 "단기 주식투자 전략에 노란불이 들어온 건 맞지만 주식에서 발을 빼는 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지난주 급락한 게 투자자들이 찾던 조정장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제기됐다. 대개 18개월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증시 조정장이 4년여 만에 처음 온 만큼 더 늦기 전에 조정 국면을 맞는 게 향후의 큰 충격을 덜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금요일로 S&P500에 속한 종목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328개 기업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하루 새 3.12% 폭락한 1만6459.75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888.98포인트의 낙폭을 보여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이후 추락세가 가장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21일에만 각각 3.19%, 3.52% 급락해 201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2.95% 하락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월 들어서만 11% 빠져 2011년 8월 이후 최악의 달을 맞았고 범유럽 증시 지수인 Stoxx600도 이달 들어 8.9%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21일 하루에만 3.19% 떨어졌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드트러스트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하면서 "중국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발 악재가 미국·유럽 등 다른 경제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실물경기 침체와 함께 증시도 동반 침체해 글로벌 증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주 초 4000을 바라보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일 3500에 턱걸이해 한 주 새 12%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월가에서 "상하이 증시가 다음달 320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을 때만 해도 중국 증권시장은 낙관론이 우세했다. 정부의 부양자금이 풍부하고 금리 인하와 같은 부양카드가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시장이 급변했다. 이달 중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냈음에도 상하이지수는 며칠 반짝 상승한 뒤 급락하고 있다. 믿었던 부양자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증권금융공사, 회금공사 등을 통해 증권안정기금을 운용 중인데 지난주 폭락장에서 이들이 지수 방어를 위해 쓴 자금이 4700억위안(약 9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들어 매수세가 실종된 뒤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부양자금마저 고갈되고 있어 증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상하이지수가 조만간 3000선 밑으로 폭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위즈빈 쓰카오투자관리회사 사장은 최근 중국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상하이지수가 300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차트 분석으로는 240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는 유동성 해갈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방식으로 26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HSBC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를 6.7%에서 6.3%로, 7.1%에서 6.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실기를 강도 높게 지적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자 사설에서 연준이 경제성장률을 최근 수년간 낙관적으로 전망해온 데다 금리 인상 타이밍까지 놓쳤다고 비판했다. 특히 연준이 중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연내 금리 인상 공언이라는 덫에 걸려 움직이기 힘든 딱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만약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한 직후 금리 인상을 미리 단행했으면 지금쯤 운신의 폭이 한층 넓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월가의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악재 중 하나로 중국발 침체 외에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고 있다. 금리 인상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에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금융권 주장이 계속되고 연준 일부 위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연준 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 불협화음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곧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또 하나의 변수다.
한편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이 펀더멘털의 대대적인 변화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월가 시각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앨런 시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로 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며 "단기 주식투자 전략에 노란불이 들어온 건 맞지만 주식에서 발을 빼는 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지난주 급락한 게 투자자들이 찾던 조정장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제기됐다. 대개 18개월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증시 조정장이 4년여 만에 처음 온 만큼 더 늦기 전에 조정 국면을 맞는 게 향후의 큰 충격을 덜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금요일로 S&P500에 속한 종목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328개 기업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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