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印尼·브라질·러시아…對中수출 21~26%나 급감


◆ 중국 수입 급감 쇼크 ◆ 

중국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들은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자원수출 대국이다. 

철광석 등 자원을 중국에 수출하는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6.4%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국 내 산업생산이 부진해 원자재인 철광석 석탄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중국에 석탄과 고무 등을 수출하는 동남아 최대 자원수출국 인도네시아는 대중국 수출이 줄어 나라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중순 위안화가치가 절하되자 루피아화 가치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는 호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주요 원자재의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이 4년 만에 최저인 0.2%에 그쳤다. 

남미의 자원부국 브라질은 중국 수출이 올 들어 8월까지 22% 줄었다. 최근 정정불안까지 겹친 브라질은 대중 수출 감소 영향으로 헤알화 가치가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러시아도 올 들어 8월까지 대중 수출이 21% 감소했다. 중국이 전략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올 들어 20% 넘게 급락해 수출액이 덩달아 줄었다.


자원수출국을 제외하고는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8월까지 일본의 대중 수출이 11% 감소해 우리나라(-7.3%)보다 더 심각했다. 중국 시장에선 엔저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셈이다. 중국 기업들의 중간재 수요가 감소하고, 전자·자동차 등 분야에선 중국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향상된 것이 일본 기업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6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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