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어컨 수요급증? 구리광산 돈벌겠네

BHP빌리턴, 철광 대신 구리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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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광업 전문기업인 BHP빌리턴이 중국 중산층 가전 수요시장을 겨냥해 구리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주력 분야인 철·석탄 등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부문은 축소하고 현재 운영 중인 구리광산의 생산량 확대 등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BHP빌리턴이 기존 회사 캐시카우였던 철광석과 석탄 개발은 축소하는 대신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구리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호주에 위치한 올림픽댐 구리광산 투자가 대표적이다. BHP는 한때 이 프로젝트 포기까지 검토했지만 최근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18만5000t 규모 구리를 생산하는 이 광산의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는 기술투자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앤드루 매켄지 BHP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 주주들이 모이는 연차 주주총회에서 구리분야 투자확대 계획에 대한 세부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BHP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분야를 노린 것이다. 에어컨 한 대를 만들 때 5.3㎏ 정도의 구리가 소비된다. 

이 같은 BHP 사업전략 변화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영향이 크다. 올해 회계연도가 시작된 후 철광석 가격은 현재까지 38% 떨어졌고 원유 가격은 28% 하락했다. 또 다른 주력분야인 석탄 가격도 19%나 떨어졌다. 그러나 구리 가격은 4% 하락하는 데 그쳤다는 게 BHP 설명이다. 

매켄지 CEO는 “각종 가전과 건설분야 수요로 인해 현재 연간 2800만t 정도의 구리 수요가 4000만t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구리 중 40%를 매년 소비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현재 t당 구리 가격이 2017년까지 20% 정도 상승해 8245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시장 역시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BHP 계산이다. 마이크 헨리 BHP 마케팅부문 사장은 “현재 인도에선 전 가정의 10% 정도가 에어컨을 소유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40%로 늘면서 구리 수요는 오랜 기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4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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