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시위주동자 천젠민 매경 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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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홍콩은 홍콩인이 통치해야 한다." 조슈아 웡(黃之鋒ㆍ17)과 함께 시위를 이끌고 있는 천젠민(陳健民ㆍ홍콩명 찬킨만) 홍콩중문대 사회학과 부교수(56ㆍ사진)는 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중국 정부가 홍콩의 민주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 센트럴 홍콩 중앙정부청사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평화롭게 센트럴을 점령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는 "중국이 내놓은 행정장관 선출 방식은 `반쪽짜리 직선제`"라고 비판하면서 "친중국 성향의 선거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만 입후보할 수 있다면 진정한 민주주의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천 부교수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밤낮을 떠나 시위 현장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하나같이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석해 홍콩의 밝은 미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친중 매체들이 시위대 때문에 응급차량이 진입을 하지 못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그는 "시위 현장에는 3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의료진들이 24시간 지원하고 있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시키고 있다"며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일부 매체에서는 아예 홍콩 시위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왜 시위가 일어났는지, 우리가 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본토 중국인들도 알아야 한다. 많은 외신 기자들이 우리의 현실을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콩 = 김대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6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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