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정세] 유로존 위기·G2 패권경쟁…지정학적 갈등 전세계 짓누르다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1. 20. 08:41美의 부활·금리인상후 세계경제 미래 촉각
‘저성장·저소비’ 中 성장률 둔화 돌파구는
반기문·김용·라가르드 ‘착한 성장’ 해법 모색
◆ 2015 다보스포럼 / 다보스포럼서 머리 맞댈 ‘글로벌 난제들’ ◆
불과 1년 전 스위스 다보스에선 희망을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비상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의 재편’이란 주제를 무대에 올렸던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 다보스 포럼의 대주제는 ‘새로운 세계 상황(New Global Context)’이다. 또다시 돌아온 불확실성의 시대다. 동북아, 우크라이나, 중동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를 해결할 글로벌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 다보스포럼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하려는 글로벌 ‘난제’들을 정리했다.
◆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암운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대주제로 내걸었던 다보스가 올해는 ‘지정학 위기’를 최고의 난제로 내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관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유로존 갈등, 동북아 긴장 고조, 이슬람국가(IS) 부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러한 지정학 갈등은 테러 등 극단적 형태로 비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듯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지정학 관련 세션이 크게 늘어났다. 복잡한 정세 변화 속에서도 주요국 정상은 물론 국제기구 수장들의 다보스 방문이 줄지 않은 것은 자국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협력을 이끌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현 상황을 전통 강대국의 리더십이 사라진 ‘분권화된 글로벌시대(decentralized globalism)’라고 정의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이번 포럼의 목표 중 하나로 소개했다.
◆ 미국 3%대 성장 가시권
올해 다보스를 뒤흔들 키워드 중 한 가지는 미국의 부활이다. 최근 발표된 세계은행 경제전망에서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3%와 3.3%로 제시됐다. 지난해 6월 세계은행이 내놓은 3.4%, 3.5%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유일한 예외가 미국이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모멘텀이 커진 미국 경제가 올해는 저유가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6월 전망한 것보다 0.2%포인트 추가 성장, 3.2% 성장률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올해 실제로 3%대 성장을 하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에서는 올해 다보스에서 미국의 부활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봤다.
◆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져올 변화
올해 다보스포럼의 개막 세션에는 유달리 ‘새로운(new)’이란 제목을 단 세션이 많다. 새롭다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불확실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장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세계 경제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양적완화라는 세계 경제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올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구조적 침체(secular stagnation)’에 대한 염려가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올해 다보스에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세션을 대거 배치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레이 댈리오 회장 등이 참여하는 ‘양적완화 종료 후’ 세션과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는 ‘세기의 침체 탈출’ 세션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EU 회의론’에 불 지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은 디플레이션으로 내몰리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로존 각국에 긴축정책을 확산시키고 있는 독일은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이탈)’라는 초대형 암초를 만났다. 최근 연이어 터진 이슬람세력의 테러는 유럽 곳곳에 도사린 ‘EU 회의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 다보스에서는 EU국 총리 및 재무장관들이 참여하는 ‘유럽의 두 가지 위기: 성장과 안정’ ‘유럽의 부활’ 세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위기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뉴노멀 중국 경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면서 사회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진핑 총리는 저성장, 저소비 등이 중국 경제의 ‘뉴노멀(新常態·저성장)’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은 커지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이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이미 외교와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수가 된 중국에 대한 세션을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다보스를 찾는 중국 주요 기업인들도 늘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참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 폭락…에너지전쟁 향배는
◆ 불평등, 양극화
고전적 주제인 불평등 이슈는 성장과 맞물려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소득 불평등이 전 세계를 짓누르는 이유는 실업, 빈부격차는 물론 정치적 불안정, 국가 간 분쟁, 환경오염 등과 같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모두 소득불평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착한 성장(Good Growth)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해답찾기는 다보스포럼에서도 중요한 테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 세계 3대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는 ‘개발과 성장’ 세션은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 기술격차 해소
초연결사회, 빅데이터, 비트코인 등은 이제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IT 기술은 매년 다보스의 주요 화두였다. 올해는 기술발달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격차 해소다. 기술에 대한 접근도에 따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사티아 나델라 MS CEO, 세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등 글로벌 슈퍼스타들이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놓고 격론을 벌인다.
◆ 친환경에너지 경쟁도 흥미로워
지경학 위기의 주범 중 하나는 에너지 패권경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국가·기업에 끼칠 영향을 놓고 다들 주판알을 튀기기에 바쁘다. 기존 석유와 셰일가스, 샌드오일, 친환경에너지 등의 경쟁도 흥미롭다. 올해 다보스에서는 과연 날로 격해지는 에너지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국제유가의 흐름과 경제적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별 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김지미 기자 / 채수환 기자]
◆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암운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대주제로 내걸었던 다보스가 올해는 ‘지정학 위기’를 최고의 난제로 내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관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유로존 갈등, 동북아 긴장 고조, 이슬람국가(IS) 부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러한 지정학 갈등은 테러 등 극단적 형태로 비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듯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지정학 관련 세션이 크게 늘어났다. 복잡한 정세 변화 속에서도 주요국 정상은 물론 국제기구 수장들의 다보스 방문이 줄지 않은 것은 자국의 입장을 대변할 필요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제는 협력을 이끌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현 상황을 전통 강대국의 리더십이 사라진 ‘분권화된 글로벌시대(decentralized globalism)’라고 정의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이번 포럼의 목표 중 하나로 소개했다.
◆ 미국 3%대 성장 가시권
올해 다보스를 뒤흔들 키워드 중 한 가지는 미국의 부활이다. 최근 발표된 세계은행 경제전망에서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3%와 3.3%로 제시됐다. 지난해 6월 세계은행이 내놓은 3.4%, 3.5%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유일한 예외가 미국이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모멘텀이 커진 미국 경제가 올해는 저유가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6월 전망한 것보다 0.2%포인트 추가 성장, 3.2% 성장률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올해 실제로 3%대 성장을 하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에서는 올해 다보스에서 미국의 부활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봤다.
◆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져올 변화
올해 다보스포럼의 개막 세션에는 유달리 ‘새로운(new)’이란 제목을 단 세션이 많다. 새롭다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불확실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장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세계 경제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양적완화라는 세계 경제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올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구조적 침체(secular stagnation)’에 대한 염려가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올해 다보스에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세션을 대거 배치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레이 댈리오 회장 등이 참여하는 ‘양적완화 종료 후’ 세션과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는 ‘세기의 침체 탈출’ 세션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EU 회의론’에 불 지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은 디플레이션으로 내몰리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로존 각국에 긴축정책을 확산시키고 있는 독일은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이탈)’라는 초대형 암초를 만났다. 최근 연이어 터진 이슬람세력의 테러는 유럽 곳곳에 도사린 ‘EU 회의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 다보스에서는 EU국 총리 및 재무장관들이 참여하는 ‘유럽의 두 가지 위기: 성장과 안정’ ‘유럽의 부활’ 세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위기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뉴노멀 중국 경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면서 사회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진핑 총리는 저성장, 저소비 등이 중국 경제의 ‘뉴노멀(新常態·저성장)’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은 커지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이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이미 외교와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수가 된 중국에 대한 세션을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다보스를 찾는 중국 주요 기업인들도 늘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참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 폭락…에너지전쟁 향배는
◆ 불평등, 양극화
고전적 주제인 불평등 이슈는 성장과 맞물려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소득 불평등이 전 세계를 짓누르는 이유는 실업, 빈부격차는 물론 정치적 불안정, 국가 간 분쟁, 환경오염 등과 같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모두 소득불평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착한 성장(Good Growth)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해답찾기는 다보스포럼에서도 중요한 테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 세계 3대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는 ‘개발과 성장’ 세션은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 기술격차 해소
초연결사회, 빅데이터, 비트코인 등은 이제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IT 기술은 매년 다보스의 주요 화두였다. 올해는 기술발달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격차 해소다. 기술에 대한 접근도에 따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사티아 나델라 MS CEO, 세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등 글로벌 슈퍼스타들이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놓고 격론을 벌인다.
◆ 친환경에너지 경쟁도 흥미로워
지경학 위기의 주범 중 하나는 에너지 패권경쟁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국가·기업에 끼칠 영향을 놓고 다들 주판알을 튀기기에 바쁘다. 기존 석유와 셰일가스, 샌드오일, 친환경에너지 등의 경쟁도 흥미롭다. 올해 다보스에서는 과연 날로 격해지는 에너지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국제유가의 흐름과 경제적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별 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김지미 기자 / 채수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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