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 실업·사이버테러·기상이변…
어젠더 ▶ 양극화·기후변화·의료격차…
전 세계의 시선은 스위스 작은 마을 다보스로 모아진다. 전 세계 거물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단 하나. 금융위기 이후 재기하는 듯했던 글로벌 경제에 다시 잔뜩 낀 불확실성을 한 꺼풀이라도 걷어내 보자는 것. 올해 다보스포럼 대주제는 ‘새로운 세계 상황(The New Global Context)’이다. 그만큼 전 세계가 맞닥뜨린 난제들이 갈수록 풀어내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올해 글로벌 10대 어젠더와 10대 리스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정학 갈등’이다. 지정학 갈등은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최대 리스크로 선정됐고 10대 어젠더에서도 네 번째 의제로 선정됐다.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10대 리스크에 지정학 갈등이 포함된 것은 2011년과 올해 단 두 차례뿐이다. 포럼 측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5년 만에 지정학 갈등이 부활했다”며 “ 이전까지 두드러지지 않았던 국가 간 갈등이 올해는 물론 향후 10년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민족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인도 등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유럽에서도 반(反)유럽연합(EU)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고 ‘화약고’ 중동에선 최근 이슬람세력(IS) 등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서방을 향한 테러를 지속하고 있다. 더 큰 위협은 지정학 갈등이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며 일으키는 ‘악순환’이 글로벌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데 있다. 글로벌 10대 어젠더 중 우선순위에 오른 것은 올해도 ‘소득 불평등’이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소득 불평등 문제지만 최근 글로벌 위기를 잇달아 겪으며 가장 뜨겁게 부각된 이슈다. 지난해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재조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글로벌 어젠더 2위에 선정됐던 소득 불평등은 올해에는 1위로 올라섰다.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웰스 리포트(2013)’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상위 0.7%가 전 세계 부(富)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하위 68.7%가 보유한 부는 단 3%에 불과하다. 소득 불평등이 전 세계를 짓누르는 이유는 실업, 빈부 격차는 물론 정치적 불안정, 국가 간 분쟁, 환경오염 등과 같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모두 소득 불평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과 사회적 통합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역시 소득 불평등이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총장 특별자문관은 “소득 불평등은 나아가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고 지속 가능한 사회,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마저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치솟는 실업률 △리더십 실종 △정부에 대한 불신 △환경오염 △기후변화 △국가주의 심화 △물 부족 △ 의료 격차 등이 10대 어젠더에 선정됐다. [특별 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김지미 기자 / 채수환 기자] |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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