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작년 수익률 한국 3.8% vs 호주 13.7%
◆ 제역할 못하는 퇴직연금 ① 2% 예금에 맡겨진 직장인 노후 ◆
"퇴직금과 퇴직연금이 다른 건가요?" 최근 직장을 옮긴 오지연 씨(36)는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로 퇴직급여가 입금된다는 말을 듣고 IRP를 개설했지만 퇴직급여를 받자마자 이 계좌를 해지했다. IRP를 유지했다면 새 직장에서 가입한 퇴직연금과 함께 든든한 노후대비 자금이 됐을 테지만 오씨는 이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오씨와 다르지 않아 국내 IRP 중도해지율은 86%에 달한다.
대기업에서 퇴직연금 업무를 담당하는 김기성 씨(40)도 사정은 비슷하다. 퇴직연금 업무는 여러 업무 중 하나일 뿐이고, 확정급여(DB)형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적립액은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있어 신경 쓸 일이 없다. 김씨는 "퇴직금을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2030년이면 퇴직연금 적립액이 1000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퇴직연금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가입자나 기업의 인식은 바닥 수준이고, 운용수익률도 매우 낮아 `100세 시대` 안전판 역할이 위협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의 93%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돼 수익률이 낮은 데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는 비율도 8%에 불과해 퇴직연금이 노후 자산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4.5%로 같은 기간 호주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 7.4%에 비해 3%포인트가량 낮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주 퇴직연금이 13.7%의 수익을 낸 반면 한국은 3.8%에 그쳤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연 2% 내외에 불과한 채권ㆍ예적금 투자가 대부분인 한국은 초과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퇴직연금 업무를 담당하는 김기성 씨(40)도 사정은 비슷하다. 퇴직연금 업무는 여러 업무 중 하나일 뿐이고, 확정급여(DB)형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적립액은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있어 신경 쓸 일이 없다. 김씨는 "퇴직금을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2030년이면 퇴직연금 적립액이 1000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퇴직연금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퇴직연금에 대한 가입자나 기업의 인식은 바닥 수준이고, 운용수익률도 매우 낮아 `100세 시대` 안전판 역할이 위협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의 93%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돼 수익률이 낮은 데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는 비율도 8%에 불과해 퇴직연금이 노후 자산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4.5%로 같은 기간 호주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 7.4%에 비해 3%포인트가량 낮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주 퇴직연금이 13.7%의 수익을 낸 반면 한국은 3.8%에 그쳤다. 글로벌 증시 상승에도 연 2% 내외에 불과한 채권ㆍ예적금 투자가 대부분인 한국은 초과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퇴직연금 소득대체율은 10~20%로 미국(38%) 영국(39%) 호주(35%) 일본(29%)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이 적절한 자산 배분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만들어내야 100세 시대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퇴직연금의 투자자산 배분 전략에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은아 기자 / 최재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4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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