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한나 기자
사람들이 각자 정해진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힘은 무엇일까? 바로 동기 때문이다. 동기란 어떠한 행동을 유발시키고 시간이 경과되어도 그 행동을 유지시키는 내재적 힘을 의미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려고 하는 자발적인 노력은 사람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길이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동기부여를 하며 성취를 해나가는 사람들의 주된 성향과 태도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송지은과 이정윤 (2014)은 서울 소재 대학생 568명을 (남자 214명, 여자 354명, 평균연령 21.07세) 대상으로 대학생의 진로준비 행동을 예측하는 개인 내적 변인으로 성격 5요인(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1)과 성취목표 지향성을 선정하고, 각 척도측정 검사지를 활용하여 참가자들의 성격과 수행 동기와 관련된 특징들을 동질집단으로 유형화시키는 군집분석을 통해 파악하고자 하였다. 성취목표 지향성이란 새로운 지식습득 및 유능감을 지향하는 숙달목표, 자신의 우수함을 입증하고 외부적인 성취결과에 중점을 두는 수행접근목표, 실패로부터 회피를 지향하는 수행회피목표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진로준비 행동은 직업에 대한 정보수집활동과 그에 필요한 도구준비, 실전적 노력 등을 의미한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드러났다. 첫째, 친화성을 제외한 모든 성격 요인과 성취목표 지향성이 진로준비행동과 관련이 있었다. 즉 성실하고 외향적이며 개방성이 높을수록, 숙달목표와 수행접근목표를 지향할수록 높은 진로준비 행동 수준을 보였다. 반면 신경증이 높고, 수행회피목표를 추구할수록 낮은 진로준비행동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성격과 성취목표에 따른 군집 유형을 확인해 본 결과, 4개의 군집유형, 즉 '회피-내적경직형', '성취-자기주도형', '회피-내적혼돈형', '성취-안정추구형'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성취-자기주도형' 군집은 전체의 21.8%(남 21.5%, 여 19.8%)로 진로준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숙달목표지향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반대로 '성취-안정추구'는 진로준비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신경증과 수행회피목표 부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즉 '성취-자기주도형'인 사람들은 높은 동기를 가지고 수행목표를 추구하면서 진로준비 행동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성취-자기주도형'인 사람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일까?' '그 마음가짐을 우리도 배울 수 있을까?' '그들은 인생을 보다 성공적인 방향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탠포드대 심리학과 캐럴 드웩(Carol Dweck, 2006)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의 마인드셋, 즉 마음가짐에는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자들은 인간의 지능이나 능력은 타고났으므로 노력으로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실수나 실패를 자신의 무능함으로 여겨 수치스럽게 생각하며 그 상황을 피하며 쉽게 우울함에 빠진다.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며 결국 재능이 없음을 재확인한다. 그러므로 적은 동기를 가지고 학습할 기회를 더욱 잃게 되는 셈이다.
반면 성장마인드셋을 가진 자들은 인간의 지능과 능력은 노력과 학습을 통해 변화와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에게는 과거의 자신보다 오늘날의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비교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 만약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동기부여를 하며 더 노력하여 결국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만다. 결과적으로 재능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송지은과 이정윤(2014) 또한 '성취-자기주도형'인 사람들은 진로과정의 유용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계획적이고 추진력 있게 준비할 뿐만 아니라, 활동 자체의 즐거움 때문에 수행하는 내적 동기와 외부보상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외적 동기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가장 바람직한 유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이 동기부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믿음 또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바로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성장지향형인 것이다. 드웩에 따르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지능은 노력에 의해 확장되려는 천성이 있다고 믿었고, 이러한 믿음은 실제로 아이들의 태도를 변화시켰고, 기꺼이 노력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목표달성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현대사회에서는 성장마인드셋을 가지기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대중매체는 엄친아, 엄친딸, 금수저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갈수록 어느 특성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부여하고 사람들 간에 비교의식을 가져오는 분위기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완벽주의자들도 늘어나서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감도 늘어나고 약간의 실수라도 하면 기대한 만큼 더 좌절하게 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더욱 굳건한 마음을 붙잡고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성장형마인드셋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성장주도형' 사고를 지닌다면 자신의 일에 내적 동기를 가지고 더욱 몰입 하게 되어 행복감을 느낄뿐만 아니라 그 배움의 과정은 한 사람을 내면적으로도 성숙하게 만들어 줄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 본 기사에 소개된 연구: 송지은, & 이정윤. (2014). 대학생의 성격 및 동기 변인에 기초한 군집유형별 진로준비행동에서의 차이. 상담학연구, 15(3), 1183-1198.
  • ※ 본 기사에서 소개한 연구 내용에 대해, 소개한 연구의 연구자이신 이정윤 교수님께 감수 받았습니다.
  • 1)성격 5요인: 신경증- 정서적 불안정성이나 환경에 대한 민감성 또는 긴장성
  • 외향성- 대인관계에서의 선호도나 주도성 혹은 네트워킹의 정도
  • 개방성- 변화나 다양성에 관한 선호도
  • 친화성-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 성실성-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며 목표 달성하는 끈기와 추진력
    • 참고문헌
    • Dweck, C. (2006). Mindset: The new psychology of success. Random House.


    출처: http://webzine.kpsy.co.kr/2016summer/sub.html?category=13&psyNow=53&UID=17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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