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나누고 버무려라…아이디어는 그 속에 있다
융합, IT-車 크로스오버로 스마트카 탄생
공유, ‘빈집 공유’ 1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
참여, LG전자 상품개발에 고객 경험 활용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4/11/image_readtop_2014_1421561_14158642891625672.jpg)
필자는 광고회사에 다닌다. 사람들은 말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면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하겠어요.” 광고주는 말한다. “광고회사라면 우리 회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주셔야죠.” 여기서 말하는 아이디어, 즉 창의성은 뭘까.
창의성은 ‘생각’이다.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아니라 치열한 고민을 통해 숙성된 생각이 비로소 아이디어라는 모습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머릿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치환될 때 비로소 아이디어는 그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창의성은 솔루션이다.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거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묘안이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 복제되는 이미지, 정보의 과잉, 선택 가능한 대체상품의 증가 등 2014년 우리 경제의 현주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도의 전략화된 창의성을 요구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찬가지다. 동등한 기회 부여를 통한 부의 재분배,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도 창의성을 필요로 한다. 창조경제라는 말 자체가‘창의적인 발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담론이다.
광고인 입장에서 이처럼 ‘창의적인 발상’인 아이디어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봤다.
첫째는 융합(Convergence)이다. 전직 문화부 장관이자 창조적 지성가로 알려진 이어령의 저서 ‘젊음의 탄생’에서 ‘Mash Up’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경계를 허물고 패러디와 크로스오버를 통해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섞이고 버무려져 소통하면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는 주장이다.
정보기술(IT)과 설치예술이 만나 ‘미디어아트’라는 분야가 탄생했듯이 이미 문화예술 분야에는 수많은 ‘Mash Up’이 존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GM은 아버지가 타던 차에 관심 없는 밀레니얼(Millennials·1982~2000년 출생자) 세대를 겨냥해 ‘IT와 자동차’가 결합된 스마트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글 또한 혁신적인 IT가 접목된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Mind Reading Tire’ 캠페인도 유사한 사례.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MCU 센서는 사람의 뇌파를 감지해 여기서 나온 신호를 타이어의 인휠모터(타이어를 지탱하는 휠 안에 모터를 장착해 모터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장치)에 전달한다. 자동차의 핸들 조작 없이도 타이어가 운전자 마음을 읽는 드라이빙이 가능한 세상이 된 것이다.
둘째는 공유(Sharing)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이라는 책에서 네트워크 경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언하며 ‘무엇을 가질 것인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세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정보와 자산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양한 신사업 모델들이 등장했다. 숙소를 찾는 여행객과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홈 공유 플랫폼 회사 에어비엔비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빈방 60만여 개가 등록돼 있고 하루 3만5000여 건이 예약돼 세계적인 호텔 체인 하얏트보다 높은 자산 가치 10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셋째는 참여(Engagement)다. 이상문 미국 네브래스카대 석좌교수는 기업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 역량과 자원에만 의존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외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경험이 풍부한 일반 소비자가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이노베이션 3.0’시대를 주창했다.
‘상상을 상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LG전자의 ‘아이디어LG’ 캠페인은 6400여 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소비자 아이디어 평가 과정을 거쳐 다양한 분야의 사내 전문가들이 제품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가칭)’이 최종 선정됐다. 주변 위험 소리 감지 기능을 이어폰에 넣어 위험한 소리가 들리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음량을 줄이도록 설계한 스마트 기기다.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기업의 광고 제작에도 소비자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의 ‘Brilliant Memories’ 캠페인은 현대자동차와 일상을 함께 보낸 추억의 스토리가 핵심이다. 현대자동차와 함께했던 고객의 경험을 예술가 작품으로 재탄생시켜주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를 몰며 30여 년을 택시기사로 일한 택시기사의 은퇴를 기념해 한번도 앉아보지 못한 자신의 택시 뒷좌석 시트를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빌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파로 만들어 제공하는 식이다.
아이디어는 공기와 같다. 공기는 사람을 숨쉬게 한다. 생존의 기본 요소다. 국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아이디어, 즉 창의성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제 기업도 기존의 비생산적 경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업종 내·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개방형, 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이다. 이 속에서 사는 개인들은 그 자체가 브랜드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창조는 세상을 변하게 한다. 광고회사가 더 이상 광고만 만드는 회사에 머무를 수 없는 이유다.
이제 광고회사는 융합, 공유, 참여의 3대 창조 정신으로 무장한 아이디어와 솔루션 제공자여야만 할 것이다.
창의성은 ‘생각’이다.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아니라 치열한 고민을 통해 숙성된 생각이 비로소 아이디어라는 모습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머릿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치환될 때 비로소 아이디어는 그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창의성은 솔루션이다.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거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묘안이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 복제되는 이미지, 정보의 과잉, 선택 가능한 대체상품의 증가 등 2014년 우리 경제의 현주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도의 전략화된 창의성을 요구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찬가지다. 동등한 기회 부여를 통한 부의 재분배,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도 창의성을 필요로 한다. 창조경제라는 말 자체가‘창의적인 발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담론이다.
광고인 입장에서 이처럼 ‘창의적인 발상’인 아이디어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봤다.
첫째는 융합(Convergence)이다. 전직 문화부 장관이자 창조적 지성가로 알려진 이어령의 저서 ‘젊음의 탄생’에서 ‘Mash Up’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경계를 허물고 패러디와 크로스오버를 통해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섞이고 버무려져 소통하면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는 주장이다.
정보기술(IT)과 설치예술이 만나 ‘미디어아트’라는 분야가 탄생했듯이 이미 문화예술 분야에는 수많은 ‘Mash Up’이 존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GM은 아버지가 타던 차에 관심 없는 밀레니얼(Millennials·1982~2000년 출생자) 세대를 겨냥해 ‘IT와 자동차’가 결합된 스마트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글 또한 혁신적인 IT가 접목된 무인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Mind Reading Tire’ 캠페인도 유사한 사례.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MCU 센서는 사람의 뇌파를 감지해 여기서 나온 신호를 타이어의 인휠모터(타이어를 지탱하는 휠 안에 모터를 장착해 모터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장치)에 전달한다. 자동차의 핸들 조작 없이도 타이어가 운전자 마음을 읽는 드라이빙이 가능한 세상이 된 것이다.
둘째는 공유(Sharing)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이라는 책에서 네트워크 경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언하며 ‘무엇을 가질 것인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세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정보와 자산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양한 신사업 모델들이 등장했다. 숙소를 찾는 여행객과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홈 공유 플랫폼 회사 에어비엔비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빈방 60만여 개가 등록돼 있고 하루 3만5000여 건이 예약돼 세계적인 호텔 체인 하얏트보다 높은 자산 가치 10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셋째는 참여(Engagement)다. 이상문 미국 네브래스카대 석좌교수는 기업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 역량과 자원에만 의존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외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경험이 풍부한 일반 소비자가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이노베이션 3.0’시대를 주창했다.
‘상상을 상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LG전자의 ‘아이디어LG’ 캠페인은 6400여 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소비자 아이디어 평가 과정을 거쳐 다양한 분야의 사내 전문가들이 제품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가칭)’이 최종 선정됐다. 주변 위험 소리 감지 기능을 이어폰에 넣어 위험한 소리가 들리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음량을 줄이도록 설계한 스마트 기기다.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기업의 광고 제작에도 소비자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자동차의 ‘Brilliant Memories’ 캠페인은 현대자동차와 일상을 함께 보낸 추억의 스토리가 핵심이다. 현대자동차와 함께했던 고객의 경험을 예술가 작품으로 재탄생시켜주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를 몰며 30여 년을 택시기사로 일한 택시기사의 은퇴를 기념해 한번도 앉아보지 못한 자신의 택시 뒷좌석 시트를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빌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파로 만들어 제공하는 식이다.
아이디어는 공기와 같다. 공기는 사람을 숨쉬게 한다. 생존의 기본 요소다. 국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아이디어, 즉 창의성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제 기업도 기존의 비생산적 경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업종 내·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개방형, 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이다. 이 속에서 사는 개인들은 그 자체가 브랜드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창조는 세상을 변하게 한다. 광고회사가 더 이상 광고만 만드는 회사에 머무를 수 없는 이유다.
이제 광고회사는 융합, 공유, 참여의 3대 창조 정신으로 무장한 아이디어와 솔루션 제공자여야만 할 것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4/11/image_readmed_2014_1421561_14158642891625673.jpg)
[홍준선 이노션 제휴마케팅팀 국장]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2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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