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 파괴 거의 없다` 소비자 호응…올해 1000억 넘을듯


국내 우유 시장이 정체에 빠진 가운데, 프리미엄을 표방한 저온살균 우유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우유 업체들이 앞다퉈 저온살균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국내 전체 우유 시장 규모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축소되고 있다. 2012년 2조650억원이던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22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조9320억원으로 2조원대가 무너질 전망이다. 2012년 이후 2년 만에 하락폭이 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온살균` 방식을 택한 제품들은 확실한 상승세다. 2012년 730억원이던 저온살균 우유 시장은 지난해 86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020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012년 이후 2년 만에 40%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온살균 제품이 영양소를 자연상태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우유는 대부분 고온에서 단시간에 걸쳐 살균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섭씨 135도에서 2초가량 살균하는 초고온 순간 살균법이 압도적으로 많다. 72도에서 15초간 균을 죽이는 고온 단시간 살균법도 일부 적용되고 있다. 단시간에 높은 온도에서 살균하는 만큼 웬만한 균은 다 죽게 된다. 살균이지만 사실상 멸균에 가깝다. 균뿐만 아니라 단백질ㆍ칼슘 등 상당수 영양소가 변성되기도 한다. 특히 면역단백질이 대부분 파괴돼 단백질의 면역 기능이 크게 약화된다. 살균 시간이 짧기 때문에 보다 많은 양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웬만한 균도 모두 죽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비교적 길다. 

이에 반해 저온살균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63도)에서 30분가량 천천히 살균하는 만큼 영양소 열변성이 거의 없다. 면역단백질 등 웬만한 영양소가 자연 상태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된다. 다만 살균 시간이 길어 고온 살균보다 대량 생산은 쉽지 않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가 저온살균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엔 강성원우유ㆍ일동후디스ㆍ매일유업 등에서도 잇달아 저온살균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남기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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