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SPA 사활” 특명

이랜드, 10여개 브랜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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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최근 “SPA만 살려도 좋다. 사활을 걸어라”고 특명을 지시했다. 론칭 3년차가 된 ‘에잇세컨즈’를 두고 한 말이다. 이랜드그룹도 “패션사업부는 SPA를 전략으로 삼으라”는 박성수 회장의 지시에 따라 모든 브랜드를 SPA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파오·미쏘 등 이미 10여 개 SPA 브랜드를 확보했다. 

SPA 시장에서 외국계 공세에 토종들이 힘겨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대표주자는 제일모직 ‘에잇세컨즈’와 이랜드 ‘스파오’ ‘미쏘’등이다.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를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말 에잇세컨즈 사업부문장을 전격 교체한 것도 그 일환이다. 기존 디자인 전문가 출신 부문장을 대신해 관리·기획통인 이준서 상무로 바꾼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에 앞서 신규 BI(Brand Identity)를 선보였다. 

에잇세컨즈의 새로운 BI는 기존의 숫자·영문 조합은 물론, 한자·한글 등으로 확장해 연간 60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북미·유럽·아시아 등의 해외 방문객의 눈에 쉽게 들어오도록 제작했다. 

이준서 부문장은 “내년부터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SPA 재고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의 SCM(공급망관리)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중순 홍콩에 스파오 후아유 티니위니 등 5개의 자사 브랜드를 보유한 복합쇼핑관을 열었다. 이 매장에는 사전개방 행사를 하는 3일 동안에만 10만여 명이 다녀갔다. 최운식 스파오 한국브랜드장은 “절반 이하의 가격에 동일하거나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원래 이랜드가 해오던 일이었다”며 “사업부나 브랜드에서 직접 제조부터 판매까지 챙긴다면 고객에게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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