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톱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삼고초려'하고 연구비 수백만 달러를 제공하면서 모셔 가고 있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대학 컴퓨터사이언스 학부는 카네기멜론 출신 카를로스 구에스트린을 교수로 영입하면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기금 2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연구비와 연봉을 아마존에서 두둑하게 지원하는 대신 학교 강의 외에 아마존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맡아 달라는 요구다. 특히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카네기멜론으로 찾아가 담판을 지었을 정도다. 구에스트린은 "내 아내도 같이 워싱턴대학 교수로 영입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베조스 CEO는 조건 없이 이를 허락했다. 이번에 구에스트린 교수를 영입한 워싱턴대학은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 분야 교수·연구원 7명을 구글에 빼앗겼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시애틀에 세운 인공지능연구소에서 일하는 오렌 에트지오니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WSJ와 인터뷰하면서 "내 동료 대부분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한 해에 수차례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교수뿐만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제 막 박사 학위를 딴 전문가들도 미국·유럽 쪽에서 50명이나 공개 채용하고 있다. 

작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졸업자가 창업한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한 구글은 '딥마인드' 기존 AI 전문가 2명을 본사로 영입했다. 아울러 옥스퍼드대학과는 별도 AI 분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AI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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