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경제] `바오치` 지켰지만…소비·투자·디플레 `트리플 악재` 위협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7. 16. 08:193분기 낙관 못해…中증시 되레 폭락
경기둔화 中企 직격탄 야반도주 속출
동북3성 이미 1분기에 4%대로 추락
◆ 차이나리스크 ◆
"중국 경제의 기본 토대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0일 경제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15일 중국 통계국은 2분기 경제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7.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발표 직후 상하이 증시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성장률 목표치에 턱걸이했어도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중국 경제의 리스크로 거론되어온 문제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3분기 이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투자와 소비 침체, 그리고 이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이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4.8% 떨어졌다. 2012년 2월 이후 4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으로, 3~5월(-4.6%)에 비해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6월까지 10개월째 2%를 밑돌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치 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리고 시중에 돈을 쏟아붓는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은 기업 투자와 개인소비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예빙난 중국은행 거시경제 분석 담당자는 "제조업 투자가 침체돼 있어 하반기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과 6월 기업들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1.4%에 그쳐 15년래 최저 수준이고, 승용차 판매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만큼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이미 일각에선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성장률 저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이 첫 번째 희생자다.
15일 회이통망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들의 1분기 부실채권 규모는 1년 전보다 52% 증가했고,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중국 은행권에선 부실채권 유동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부실채권을 그대로 놔뒀다가는 은행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광저우에선 최근 한계기업 부도 여파로 부실채권 비율이 치솟자 창업자들에 대한 소액대출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광저우 총영사관 관계자는 "우리 중소기업 중에서도 최근 '야반도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서부 대개발에 가려진 동북3성은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랴오닝성은 1분기 성장률이 1.9%, 헤이룽장성은 4.8%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7.0%에 한참 밑도는 수치다.
중국 중앙정부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고위급을 급파해 투자를 독려했지만 2분기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발표 직후 상하이 증시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성장률 목표치에 턱걸이했어도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중국 경제의 리스크로 거론되어온 문제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3분기 이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투자와 소비 침체, 그리고 이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이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4.8% 떨어졌다. 2012년 2월 이후 4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으로, 3~5월(-4.6%)에 비해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6월까지 10개월째 2%를 밑돌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치 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리고 시중에 돈을 쏟아붓는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은 기업 투자와 개인소비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예빙난 중국은행 거시경제 분석 담당자는 "제조업 투자가 침체돼 있어 하반기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과 6월 기업들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1.4%에 그쳐 15년래 최저 수준이고, 승용차 판매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만큼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이미 일각에선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성장률 저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이 첫 번째 희생자다.
15일 회이통망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들의 1분기 부실채권 규모는 1년 전보다 52% 증가했고,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중국 은행권에선 부실채권 유동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부실채권을 그대로 놔뒀다가는 은행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광저우에선 최근 한계기업 부도 여파로 부실채권 비율이 치솟자 창업자들에 대한 소액대출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광저우 총영사관 관계자는 "우리 중소기업 중에서도 최근 '야반도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서부 대개발에 가려진 동북3성은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랴오닝성은 1분기 성장률이 1.9%, 헤이룽장성은 4.8%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7.0%에 한참 밑도는 수치다.
중국 중앙정부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고위급을 급파해 투자를 독려했지만 2분기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동북3성의 공업생산은 4월 전년보다 4.2% 감소한 데 이어 5월엔 4.6%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동북3성의 위기는 젊은 층 유출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고령화, 역내 경제를 주도하는 대형 국유기업들의 비효율, 신창타이하에서 유효수요 감소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증시 급등락도 불안심리를 부추겨 경제에 독이 되고 있다. 연초 3200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중순 5100을 넘어선 뒤 급락세로 반전해 3300선까지 밀렸다. 특히 증시 투자의 8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해 증시 불안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바닥 경기를 지탱해야 할 건설 분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분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부분 재고 물량이고 신규 개발사업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크레인 판매대수는 1~5월 4500대에 그쳐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크레인 판매는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데 중국의 부동산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에도 아직 공사현장까지 온기가 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 전반의 비관론을 잠재우기 위해 더 과감한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한다. 톰 올릭 블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15일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 직후 "성장률 7%는 중국 경제가 안정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수치"라면서도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중국 내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하반기 한두 차례 추가로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증시 급등락도 불안심리를 부추겨 경제에 독이 되고 있다. 연초 3200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중순 5100을 넘어선 뒤 급락세로 반전해 3300선까지 밀렸다. 특히 증시 투자의 8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해 증시 불안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바닥 경기를 지탱해야 할 건설 분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분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부분 재고 물량이고 신규 개발사업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크레인 판매대수는 1~5월 4500대에 그쳐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크레인 판매는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데 중국의 부동산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에도 아직 공사현장까지 온기가 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 전반의 비관론을 잠재우기 위해 더 과감한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한다. 톰 올릭 블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15일 중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 직후 "성장률 7%는 중국 경제가 안정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수치"라면서도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중국 내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하반기 한두 차례 추가로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8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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