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공연장서 실종때 초기대응 지침
시행1년간 아동 실종신고 건수 크게 줄어
#지난 11일 주말 손님으로 붐비던 서울의 A백화점에서 유모차에 탄 아기가 실종됐다는 할머니의 다급한 신고가 백화점 보안팀에 접수됐다. 보안팀은 이른바 '코드 아담'을 발령하고 2분 안에 모든 출입구에 필요한 인원을 배치했다. 신고 접수 5분 만에 아기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다른 층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행히 사건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곳 조원강 안전조장(35)은 "실종 아동이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면 찾기 어려워진다. 이럴 때일수록 빠르게 출입구를 봉쇄해 내부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로 시행 1년째를 맞는 '코드 아담'(실종예방지침)이 실종아동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코드 아담'은 1981년 미국에서 실종, 살해된 아담 월시(당시 6세)의 이름에서 따온 제도. 백화점, 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이 실종될 경우 A백화점 사례처럼 출입문을 폐쇄·통제하고 자체 인력과 장비로 수색을 펼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토록 규정하는 등 실종 아동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매뉴얼로 지난해 시행 당시 주목을 받았다. 코드 아담이 적용되는 전국 다중이용시설은 연면적 1만㎡ 이상의 점포와 놀이시설, 박물관, 철도역사, 전문체육시설(5000석), 공연장(1000석) 등 기준에 따라 무려 4100여 곳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실종 아동 수가 8080건으로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아동 등을 찾는 데 중요한 초기 10분의 '골든타임'에 대응하는 코드 아담제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코드 아담 시행 이후 1년 동안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조치한 건이 1600여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드 아담' 이 실종 아동을 찾는 최적의 매뉴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혜숙 실종아동지킴연대 대표는 "다중이용시설 특성상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곳은 매뉴얼 교육이 중요한데, 시설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 매뉴얼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현행 정부 매뉴얼에서 확인되는 '사각지대'를 채우는 것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서울 소재 한 유원지의 고객안내센터 관계자는 "미아 발생 시 메신저를 통해 미아 사진을 직원들에게 전송해 찾는 것도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이지 경찰 매뉴얼에는 없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코드 아담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선결과제다. 시민 권 모씨(26·경기 고양시)는 "코드 아담을 처음 들어본다. 만약에 미아를 찾기 위해서 백화점 출입문을 봉쇄할 경우 영문도 모르는 소비자들로 인해 실종 아동 찾기에 혼선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을 주문했다.
■ <용어 설명>
▷ 코드 아담 :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아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안내방송·경보를 발령하고 출입구를 봉쇄한 현장에서 실종 아동을 수색하도록 하는 제도다. 1981년 미국 유명 방송인의 아들 애덤 월시가 실종·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1983년 처음 도입했다.
[안갑성 기자]
올해 7월로 시행 1년째를 맞는 '코드 아담'(실종예방지침)이 실종아동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코드 아담'은 1981년 미국에서 실종, 살해된 아담 월시(당시 6세)의 이름에서 따온 제도. 백화점, 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이 실종될 경우 A백화점 사례처럼 출입문을 폐쇄·통제하고 자체 인력과 장비로 수색을 펼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토록 규정하는 등 실종 아동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매뉴얼로 지난해 시행 당시 주목을 받았다. 코드 아담이 적용되는 전국 다중이용시설은 연면적 1만㎡ 이상의 점포와 놀이시설, 박물관, 철도역사, 전문체육시설(5000석), 공연장(1000석) 등 기준에 따라 무려 4100여 곳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실종 아동 수가 8080건으로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아동 등을 찾는 데 중요한 초기 10분의 '골든타임'에 대응하는 코드 아담제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코드 아담 시행 이후 1년 동안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조치한 건이 1600여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드 아담' 이 실종 아동을 찾는 최적의 매뉴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혜숙 실종아동지킴연대 대표는 "다중이용시설 특성상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곳은 매뉴얼 교육이 중요한데, 시설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 매뉴얼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현행 정부 매뉴얼에서 확인되는 '사각지대'를 채우는 것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서울 소재 한 유원지의 고객안내센터 관계자는 "미아 발생 시 메신저를 통해 미아 사진을 직원들에게 전송해 찾는 것도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이지 경찰 매뉴얼에는 없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코드 아담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선결과제다. 시민 권 모씨(26·경기 고양시)는 "코드 아담을 처음 들어본다. 만약에 미아를 찾기 위해서 백화점 출입문을 봉쇄할 경우 영문도 모르는 소비자들로 인해 실종 아동 찾기에 혼선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을 주문했다.
■ <용어 설명>
▷ 코드 아담 :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아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안내방송·경보를 발령하고 출입구를 봉쇄한 현장에서 실종 아동을 수색하도록 하는 제도다. 1981년 미국 유명 방송인의 아들 애덤 월시가 실종·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1983년 처음 도입했다.
[안갑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8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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