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주총…버핏, 오바마 정책 비판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최저임금 인상은 시장 구조를 왜곡시킬 뿐이다. 소득 불평등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불평등 완화 효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동안 버핏 회장이 "부자가 솔선수범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부자 증세 같은 진보적 정책을 적극 지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다. 

2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장에 모인 4만여 주주들 앞에서 버핏 회장은 "과도하게 커진 소득 불평등이 미국의 큰 문제점"이라면서도 "최저임금을 올리는 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최적의 해법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상당한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결국 시장 이 왜곡돼 오히려 일자리 감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가격 조작의 한 형태'로 규정하고 억지로 임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 수익구조가 악화된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고에 나서면서 오히려 가난한 근로자들에게 피해만 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버핏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대신 근로소득 보전세제(EITC·Earned Income Tax Credit) 개혁을 통해 저소득·중산층에 더 많은 세금을 환급해 주는 것을 선호한다"며 "기업들에 임금을 올리라고 강제하는 것보다 저소득 근로자의 세금 환급을 늘려주는 것이 미국 경제와 근로자에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36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