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여파로 제조·건설 업종에서 일하는 인원이 3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산업수요 측면에서 본 고용 상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제조업 고용 증가율이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연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제조업과 건설업 종사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만1000명, 3만4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종사자가 7만3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작년 3분기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조업체 종사자는 작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2000명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1만6000명, 올해 1분기에는 1만1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주로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대기업 종사자는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72만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작년 1분기 267만명에서 올해 1분기 266만명으로 약 1만1000명 감소했다. 전기장비, 철강, 조선업 등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약 1900명이 감소해 업황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에서도 300명 이하 중소건설업체 종사자가 3만2000명 감소해 대기업(1700명 감소)보다 소규모 업체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꾸준히 증가하던 서비스업에서도 업종별 온도 차는 있었다. 올 1분기의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작년 동기보다 1만1000명 줄었고, 도소매업 종사자는 1500명 감소했다. 

조호정 연구위원은 "고용 수요 확대를 막는 경직적 노동시장 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산업별로 차별화된 정부의 고용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은)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새 주력 산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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