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디스플레이 등 10대 주력 품목 중 4개 `마이너스`
中, 수입의존 축소 탓…반도체·차부품은 증가세 여전
◆ 中경기 긴급진단 ◆
중국의 4위 수입국인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등은 나날이 대중 수출 활로가 확장되고 있지만 석유제품이나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은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를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키우는 식으로 산업 발전 방향성을 재설정한 중국의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중 수출액은 81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주력 대중 수출품목 중에서 반도체는 13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해 전체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고수했다. 무선통신기기는 27.5% 늘어난 36억달러, 자동차부품은 15.5% 늘어난 35억달러였고 철강판도 19.0% 증가한 21억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대중 수출 품목 10개 가운데 일부 품목은 수출물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특히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7% 감소한 40억달러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보기 등 전자응용기기는 18.9% 줄어든 37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10.9% 감소한 96억달러, 석유화학중간원료는 6.3% 감소한 34억달러였다. 10개 품목 중에서 4개 품목은 올해 들어 금액 기준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중이다. 이들 4개 품목은 올해 들어 작년 대비 수출액이 매월 마이너스 상태다.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상품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건 중국이 수입대체산업을 키우는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간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났지만 석유제품이나 디스플레이제품은 중국이 설비확충을 통해 생산 역량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수입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중국 내부의 대다수 산업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수출이 잘되는 품목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관점은 내수를 키우려는 중국의 전략에 대응해 한국이 어떤 수출전략을 펼 것인지로 옮겨진다.
신 연구위원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무역에 집중하는 한국의 산업구조는 아직 중국이 따라붙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추격하지 못하는 중간재 수입-수출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공무역을 통한 중간재 수출에서 중간재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등은 나날이 대중 수출 활로가 확장되고 있지만 석유제품이나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은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를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키우는 식으로 산업 발전 방향성을 재설정한 중국의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중 수출액은 81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주력 대중 수출품목 중에서 반도체는 13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해 전체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고수했다. 무선통신기기는 27.5% 늘어난 36억달러, 자동차부품은 15.5% 늘어난 35억달러였고 철강판도 19.0% 증가한 21억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대중 수출 품목 10개 가운데 일부 품목은 수출물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특히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7% 감소한 40억달러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보기 등 전자응용기기는 18.9% 줄어든 37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10.9% 감소한 96억달러, 석유화학중간원료는 6.3% 감소한 34억달러였다. 10개 품목 중에서 4개 품목은 올해 들어 금액 기준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중이다. 이들 4개 품목은 올해 들어 작년 대비 수출액이 매월 마이너스 상태다.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상품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건 중국이 수입대체산업을 키우는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간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났지만 석유제품이나 디스플레이제품은 중국이 설비확충을 통해 생산 역량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수입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중국 내부의 대다수 산업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수출이 잘되는 품목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관점은 내수를 키우려는 중국의 전략에 대응해 한국이 어떤 수출전략을 펼 것인지로 옮겨진다.
신 연구위원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무역에 집중하는 한국의 산업구조는 아직 중국이 따라붙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추격하지 못하는 중간재 수입-수출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공무역을 통한 중간재 수출에서 중간재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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