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미디어·상거래…영역 늘려가며 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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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가 27일 제주 사옥(다음스페이스)과 분당 본사에서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한다. 

이 합병 법인은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경쟁하면서 한국 인터넷 생태계를 뒤흔드는 모바일 2차 빅뱅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출시해 애플 아이폰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촉발한 1차 모바일 빅뱅에 이어 두 번째 회오리인 셈이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3위인 라인(4억9000만명)과 함께 카라(카카오-라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음카카오는 합병과 동시에 메신저를 통해 돈을 송금하는 등 금융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 카카오페이는 이 부분에서만 예상 매출을 최대 360억원으로 예상한다. 카카오 뱅크월릿은 모바일 자금이체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최대 75억원 규모를 형성(동양증권 예측)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밴드를 통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콜택시, 광고, 전자상거래, 미디어 서비스 등에 차례로 진출하며 기존 산업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메신저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게임, 커머스 등 모바일 벤처(스타트업) 창업이 늘고 외국 자본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카라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설법인(누계)은 4만1485개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4만개를 돌파했으며, 벤처기업은 2만9190개로 지난 연말(2만9135개)에 비해 늘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은 이날 주총에서 이견 없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절차에 따라 10월 1일 공식 합병한다. 합병 이후엔 본사는 제주, 경영진은 이석우ㆍ최세훈 공동대표 체제가 될 예정이다. 

[손재권 기자 / 황지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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