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확장에 기존산업과 곳곳서 마찰…김범수 의장 "상생은 강하게 살 환경 마련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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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카카오가 다양한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기존 산업과의 상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IT에 기반한 새 서비스로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와 함께 기존 사업자들의 수익기반을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공존하는 것.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 직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카카오의 사업확장에 대해 "죽어가는 환자에게 링거를 꽂는 것이 상생이 아니라, 강하게 살아갈 환경을 마련하는 게 상생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의 신규사업이 곳곳에서 마찰을 빚자 이 같은 행보가 각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며 '지속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는 '카톡 선물하기'에 적용되는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지난 7월부터 독자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중간 제공업체가 있어 소비자 환불절차 등이 불편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기존 카카오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해온 업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카카오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자동환불 등 공정위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켰지만,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는 것.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일방적 해지가 아닌 계약 기간 종료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검토 중인 이른바 '카카오 택시'도 논란이다.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으로 택시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시스템. 카카오는 모바일 차량 연결서비스 우버(Uber) 등의 공세에 떨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에 콜을 배정해주는 콜택시 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가 방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콜택시 서비스에 나서면 경쟁상대가 안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성장과정과 최근 잇단 사업확장을 보며 네이버를 떠올리고 있다. 검색에서 시작한 네이버는 검색 성공 이후 블로그, 카페, 쇼핑 등으로 확장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과 공정위의 압박이 가해진 다음에야 네이버는 수천억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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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생논란 사업 |
모바일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게임하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뮤직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모바일 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과 합병으로 유무선을 넘나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카카오가 벤처로 성장했을 때까지만해도 상생에 대한 요구는 적었지만, 다음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그 요구는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현재 김 의장을 필두로 사내에 '같이가치TF'를 구성해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지만, 단발성 사업에 그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합병을 통해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각이 '도전하는 벤처'에서 '거대한 포식자'로 바뀌고 있다"며 "장기적 시각을 갖고 카카오가 선제적으로 상생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83113425678267&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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