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말리키, 바그다드에 병력 배치해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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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중앙정부가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푸아드 마숨 이라크 대통령이 하이데르 알아바디 국회 부의장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사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해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 군대를 배치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알말리키 총리가 속한 시아파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이미 새 총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마숨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3선 연임을 요구한 알말리키 총리 대신 알아바디 국회 부의장에게 "이라크는 이제 당신 손에 있다"는 말로 총리 지명 사실을 전했다. 알아바디는 앞으로 30일 안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이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총리 지명자가 된 알아바디는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 모두 이라크에서 테러단체를 척결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

알아바디는 오랜 망명생활을 거친 시아파 정치인이다. 그는 1967년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시아파 다와당에 참여했다. 그의 형제들도 다와당에 가입했다가 처형당하거나 감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영국으로 피했다가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2003년 이라크로 돌아왔다.

최악 시나리오는 알말리키 총리가 최후 수단으로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다. 그는 전날 정부청사와 대통령 거처가 몰려 있는 바그다드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며 이 같은 염려를 촉발시켰다.

한편 이란의 알리 샴카니 국가최고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알아바디에게 축하를 표하며 지지를 드러냈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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