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지속되면 시장에 돈 더 풀려"…증시선 호재로 해석
◆ 다시 떠오르는 美 장기침체론 ◆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이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국 경제의 장기 침체를 경고하자 11일 뉴욕증시는 이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0.1% 상승했다.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기본적으로 실물경제의 거울이라는 증시는 경제가 잘 돌아가야 상승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가계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지출이 증가해 기업들도 돈을 번다. 기업 수익이 좋아지면 배당금이 늘어나고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한 주식수요 기반이 확대돼 주가가 오르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반대로 경제가 침체를 거듭하면 당연히 증시도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정상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연준 2인자인 피셔 부의장이 미국 경제 장기 침체를 언급했다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날 시장은 오히려 오름세로 마감하는 비정상(?)을 연출했다. 증시가 실물경제보다 연준 기준금리 방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저금리를 토대로 한 연준 통화완화 정책은 그동안 뉴욕증시 랠리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준은 시중에 자금을 풀기 위해 역사상 최저 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이때 풀린 유동성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들어가면서 증시 랠리를 연출했다. 이처럼 돈의 힘으로 증시를 밀어올리면서 초강력 랠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져왔다.
물론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이 미국 경제 회복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2008년 12월 이후 6년째 이어져온 저금리에 증시가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름세로 방향을 잡으면 단기적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비둘기파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를 약속하면 증시가 상승하고 매파 연준위원이 금리 조기 인상을 언급하거나 금리 조기 인상 압력이 높아질 만큼 호재성 거시지표가 나오면 오히려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이 반복된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 오히려 증시가 하락하고 나쁜 지표가 나오면 증시가 상승하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된 배경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피셔 부의장의 미국 경제 장기침체 경고가 연준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설명이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기본적으로 실물경제의 거울이라는 증시는 경제가 잘 돌아가야 상승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가계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지출이 증가해 기업들도 돈을 번다. 기업 수익이 좋아지면 배당금이 늘어나고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한 주식수요 기반이 확대돼 주가가 오르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반대로 경제가 침체를 거듭하면 당연히 증시도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정상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연준 2인자인 피셔 부의장이 미국 경제 장기 침체를 언급했다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날 시장은 오히려 오름세로 마감하는 비정상(?)을 연출했다. 증시가 실물경제보다 연준 기준금리 방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저금리를 토대로 한 연준 통화완화 정책은 그동안 뉴욕증시 랠리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준은 시중에 자금을 풀기 위해 역사상 최저 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이때 풀린 유동성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들어가면서 증시 랠리를 연출했다. 이처럼 돈의 힘으로 증시를 밀어올리면서 초강력 랠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져왔다.
물론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이 미국 경제 회복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2008년 12월 이후 6년째 이어져온 저금리에 증시가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름세로 방향을 잡으면 단기적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비둘기파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를 약속하면 증시가 상승하고 매파 연준위원이 금리 조기 인상을 언급하거나 금리 조기 인상 압력이 높아질 만큼 호재성 거시지표가 나오면 오히려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이 반복된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 오히려 증시가 하락하고 나쁜 지표가 나오면 증시가 상승하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된 배경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피셔 부의장의 미국 경제 장기침체 경고가 연준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설명이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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