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ry Davis | TechHive


1년 전 리트로(Lytro)의 라이트 필드 카메라(Light Field Camera)가 출시됐을 때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사용자는 사진을 찍은 후 에 다양한 부분에 초점에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399달러(약 43만 4,000원)부터 시작하는 리트로의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는 (그리고 도시바의 기술이 상용화 될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은 카오스 콜렉티브(Chaos Collective)의 새로운 핵(Hack) 덕분에 이미지의 초점을 재조정하는 기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이 핵을 통해 사람들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존의 DSLR 카메라로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리트로를 테스트 하자
이 핵을 시험하기 위해 필자는 니콘 D5000과 리트로를 가지로 물가에서 한 나절을 보냈다. 필자는 각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동일한 장면을 촬영하여 둘을 비교해 보았다. 아래에서 위의 이미지는 리트로로 촬영한 것이며 아랫것은 DSLR 핵으로 촬영한 것이다.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각 사진의 초점 재조정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카오스 콜렉티브 툴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DSLR로 초점을 조정할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비디오 모드로 설정하고 수동으로 천천히 초점을 조정해야 한다. 그러면 초점 길이가 다른 여러 장의 동일한 이미지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리트로의 효과를 재현할 수 있다. 
2~3초 길이의 클립(Clip)을 카오스 콜렉티브가 개발한 온라인 툴에 업로드 하면 조정 가능한 DOF(Depth of Fiel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제, 기존의 장비로 촬영한 이미지의 초점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리트로는 위에서처럼 이미지의 부분이 렌즈의 6인치 내에 위치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낸다. 리트로 측은 조정 가능한 DOF 이미지에 대한 높은 관심에 기쁘지만 핵이 자사의 카메라에 버금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리트로의 사진 책임자 에릭 쳉은 "우리는 사람들이 사진의 깊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이미지 처리 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트로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리트로는 단순히 이미지의 초점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카메라의 센서로 인식한 빛을 사용해 각 리트로 이미지 뒤에 3D 깊이 맵을 생성한다고 말한다. 이런 센서를 통해 해당 기업이 몇 개월 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한 기능인 관점 변경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리트로 이미지의 내부를 클릭하고 드래그하여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테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해킹된 버전은 리트로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카오스 콜렉티브의 공동 창업자 아담 컴프는 DOF 핵을 개발하고 공개하는데 이틀이 걸렸으며 그 목적은 라이트 필드 카메라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편, 리트로는 일반 카메라로써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리트로에서 초점 기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쳉조차도 기본적인 사진용 도구로 리트로를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특정 용도의 사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카오스 콜렉티브 핵은 이 기술을 활용해 보고 싶은 사진사들에게 좋은 시작점을 제공한다. 단점은 비디오로 촬영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조합할 때 움직이는 객체가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해 장치를 삼각대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DSLR 핵은 정적인 이미지를 촬영할 때 가장 적절하다.
 
아래의 고양이 사진은 비교 자료로 적당하다.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으면 결과 이미지가 번질 수 있다.

리트로는 리트로 웹 사이트에서 얻은 이 사진들 처럼 변환하는 환경에서 동적인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틀 동안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약간의 도움도 받았지만 완벽한 리트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거꾸로 가는 리트로의 서비스 조건
초기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이외에 일부 사진 전문가들은 리트로의 경험에 만족하지 못한다. JPEG 형식으로 사진을 저장하면 품질이 120만 화소에 불과하고 리트로의 사용자 계약을 읽어보면 라이선스 조건이 장비보다는 소셜 공유 사이트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리트로는 자사의 사이트에서 공유되는 모든 사진에 라이선스를 보유하며 일부 용도를 제한하고 있다. 사용 조건을 보면 '개인적이지 않은 (상업적 또는 정치적) 용도를 위한 수정, 파생 작업, 인쇄를 위해서는 명확한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리트로 사용자인 캘리포니아 산 호세에 사는 사진사 니다 자다는 카메라를 반품했다. 자다는 1세대 리트로를 사전에 예약했지만 서비스 조건에 질려버렸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좋아하지만 사용할 수 없는' 카메라를 구매했던 것이다. 자다는 "이것은 사진이 아니다"며 "이런 기능을 하는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쳉은 상업용 카메라를 리트로의 제품 군에 추가하게 되면 이 사용 조건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카메라 제품이 먼저 계획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또 다른 보편적인 불만사항은 리트로의 이미지가 최소한 현재까지는 리트로의 서버에서만 호스팅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카오스 콜렉티브는 사용자들이 사진을 찍고 원하는 곳에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카오스 콜렉티브의 컴프는 "우리는 임시로 사용자 콘텐츠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DOF 변경이 가능한 사진 전체를 사용자의 서버에 옮기는 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첨부했다"며 "촬영자가 완전한 자유를 누려야 하고 우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트로는 도시바의 센서 등의 경쟁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초점 조정 가능 이미지가 보편화됨으로써 JPEG만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쳉은 다음 세대 카메라에는 향상된 품질의 JEGP 옵션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 일정에 대해서 함구했다. 쳉은 "센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사진의 품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출처: http://www.itworld.co.kr/news/80718?page=0,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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